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오늘(21일)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다. 오는 22일 열리는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베트남 R&D센터는 이 회장이 역점을 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삼성이 해외에 R&D 목적으로 세우는 첫 건물이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R&D센터를 세우는 것은 한국기업 최초이기도 하다.
특히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탈중국 대안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인구 절반이 25세 미만인 만큼 젊은 노동자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에 투자를 늘리는 이유도 이와 같다.
베트남 R&D센터에서는 제품 개발은 물론 인공지능(AI), 5G와 6G 등 미래기술 분야를 연구할 방침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R&D 인력 3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하노이 R&D 센터에서 근무할 전문 연구인력을 대거 채용 중이다.
이번 출장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회동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5G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등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푹 주석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공장 투자를 지속 요청한 만큼, 이 회장의 투자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최근 글로벌 경영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오지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당시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지난 17일에는 인천 영종도 소재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회동하기도 했다. 양사는 BMW의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 공급 등 13년간 이어온 전기차 동맹 협력을 공고히 다졌다.
한편, 이 회장은 다가오는 1월에도 글로벌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재계에선 오는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과 15~20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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