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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청약당첨 최저가점 20점…낮은 커트라인·경쟁률에 내달 계약률 비상

기사입력 : 2022-12-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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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A형 최저 20점도 당첨, 순위 내 청약경쟁률도 5대 1에 그쳐

올림픽파크 포레온 주요 평형 청약당첨 가점 추이 (최저-최고점 하이라이트) / 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미지 확대보기
올림픽파크 포레온 주요 평형 청약당첨 가점 추이 (최저-최고점 하이라이트) / 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주 순위 내 청약을 받은 둔촌주공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청약경쟁률은 물론 당첨 가점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내달 있을 정당계약의 계약률에도 비상이 걸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평균 청약당첨 가점은 16개 평형에서 약 49.5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당첨 가점이 60점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저조한 결과다.

특히 49㎡A형에서는 해당지역 기준 최저 20점의 가점으로도 청약에 당첨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청년층 접근성이 높은 소형 평형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1군 건설사들이 시공하는 서울 대단지에서 이 같은 가점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청약 과정에서도 가장 많은 신청이 몰렸던 59㎡A형에서 최고 77점으로 높은 점수의 청약통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나머지 평형들은 경쟁률 면에서도 한 자릿수대에 그치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내달 있을 계약율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일반분양에 3695가구가 공급된 가운데, 2순위청약까지 포함해 총 2만153건의 신청을 모아 평균 5.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6개 타입 중 12개 타입이 순위 내 마감됐지만, 39㎡A·49㎡A·84㎡D·84㎡E 등 4개 타입은 순위 내 청약에서 마감이 불발됐다.

특히 84㎡D형과 84㎡E형은 이번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중대형 평형 중 공급 대수가 많은 주력 평형들이었다는 점에서 흥행 부진이 더욱 뼈아프다.

청약이나 당첨가점보다 중요한 진짜 문제는 계약률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다음 달인 1월 3일부터 17일까지 약 2주에 걸쳐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통상적인 아파트 청약 과정에서는 청약이 이뤄지더라도 계약을 포기하거나, 아예 부적격자로 분류돼 계약이 취소되는 등 미계약 비율이 10~15%가량 등장하게 된다. 이런 물량들은 무순위청약 등을 통해 재차 청약을 받게 되는데,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경우 청약단계에서부터 충분한 경쟁률이 성립되지 못하면서 미계약 확률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청약이 실시되는데,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기조 등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부담요소다. 주변 대단지의 시세가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점도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계약률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단지의 계약률이 저조할 경우, 내달 만기를 앞둔 단지의 PF 차환에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정당계약은 내년 1월 3일부터 17일까지고, PF 만기는 1월 19일이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지난해에만 분양됐어도 둔촌주공재건축은 최소 두 자릿수, 최대 세 자릿수 경쟁률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최대어에 속했다”며, “불과 1년 사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미 연준의 금리인상 자이언트 스텝 연발, 레고랜드발 PF부실 우려 사태까지 너무 많은 일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둔촌주공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것이다. 말 그대로 분양의 ‘타이밍’을 놓쳐버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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