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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던 둔촌주공·장위자이 동반 청약흥행 부진, 분양시장 더 큰 위기 오나

기사입력 : 2022-12-08 06:00

(최종수정 2022-12-0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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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래미안 장위 포레카운티 등 인근 아파트 매매 시세 하락세
고금리·경기침체 직격탄, 서울 단지도 안심할 수 없는 단계까지

공사가 진행중인 둔촌주공재건축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경 / 사진=장호성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공사가 진행중인 둔촌주공재건축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경 / 사진=장호성 기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올해 청약시장의 마지막 최대어로 분류됐던 둔촌주공재건축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장위4구역 재개발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나란히 해당지역 기준 한 자릿수에 그치는 기대 이하의 청약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장은 비록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으로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는 있었으나, 서울에 공급되는 1군 건설사 대단지라는 점에서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대했던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가 무색하게 청약 경쟁률에서부터 빨간 불이 켜지면서, 향후 진행될 본계약 전망까지 어두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서울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두 단지의 청약이 부진함에 따라, 향후 서울에서 분양될 대어급 단지들도 청약 흥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까지 나와 한동안 청약시장의 한파가 길게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3695가구가 일반공급에 나온 가운데,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을 포함해 전 평형에서 1만7378건의 신청만을 모았다. 16개 평형 가운데 8개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을 하지 못한 채 2순위 청약까지 넘어가게 됐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 부진은 높은 분양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공급 대다수를 차지하는 84㎡형이 분양가 13억원을 넘기며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해졌다는 점이 청약 개시 전부터 우려를 산 바 있다. 젊은 층이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는 소형 평형 역시 29㎡형이 5억2000여만원, 39㎡형 7억1000여만원, 49㎡형이 8억8000여만원으로 가격이 낮은 편이 아니었다.

특히 전매제한 8년과 실거주 의무 2년 등 전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예비 청약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청약 전부터 제기됐다. 최근 주변 대단지인 헬리오시티나 고덕그라시움 등 기존 대장 아파트들의 시세가 하락세에 접어든 점 역시 불안요소로 꼽혔다.

장위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된 ‘장위자이 레디언트’도 일반공급 물량만 133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기대를 모았으나, 해당지역 1순위청약에서 전타입 마감에 실패했다. 심지어 해당지역 기준 49㎡E 타입에서 미달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단지는 전타입이 12억원 이하로 중도금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올림픽파크 포레온에 비해 장점이 있었으나, 서울 도심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입지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됐다.

역시 인근 단지인 ‘래미안 장위 포레카운티’의 시세도 하락세에 접어든 상태다. 이 단지의 114㎡A(전용 84㎡) 타입은 최근 9억원대 초중반에 거래된 이력이 있으며, 매매시세 일반평균가 역시 3개월 사이 2억원 가량 떨어진 상태다.

이처럼 대어급이 될 것으로 기대 받던 단지들이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치는 등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받아들자, 서울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던 다른 단지들에게도 악영향이 갈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내 ‘강동헤리티지자이’나 ‘마포더클래시’ 등 서울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지만, 이들 단지의 흥행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이제는 서울이나 수도권 단지라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났고, 작년과 같은 긴 기간의 저금리를 기대하기도 힘들어 당분간 작년같은 집값 폭등은 오기 힘들 것”이라며 “물론 집값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밖에 없다지만, 작년처럼 ‘내놓기만 하면 팔리는’ 식의 장사가 힘들어졌기 때문에 분양하는 입장에서도 ‘배짱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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