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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20일 자회사 사장단 인사...CEO 후보는

기사입력 : 2022-12-14 06:00

(최종수정 2022-12-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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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계열사 10곳 CEO 임기 만료
조용병 회장·진옥동 내정자 "인사 협의"

신한금융, 20일 자회사 사장단 인사...CEO 후보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그룹을 이끌 새 수장으로 내정되면서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주목되고 있다. 올해 인사 대상은 임기 만료를 앞둔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10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다. 차기 신한은행장부터 증권·카드·보험 사장까지 대규모 세대교체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신한은행장 전필환·박성현·정운진 등 거론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CEO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진 행장을 포함해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사장, 성대규닫기성대규기사 모아보기 신한라이프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사장, 배일규 신한자산신탁 사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배진수닫기배진수기사 모아보기 신한AI 사장 등 10명이 인사 대상이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사내이사인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박안순·성재호·이윤재·허용학 사외이사 등이 참여한다. 3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용퇴를 결정한 조 회장은 차기 회장 내정자인 진 행장과 협의 하에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지난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진 행장과 충분히 상의해서 조직이 탄탄하게 갈 수 있도록 인사와 조직개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현재 권한을 가지고 있어도 인사는 내정자가 해야 한다”며 “신한 문화 관점에서 조직개편도 하고 인사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진 행장도 “조 회장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조직개편은 진행하고 사후 인사 등은 조 회장과 협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사인 진 행장 후임으로는 전필환·박성현·정상혁 부행장과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1965년생인 전필환 부행장은 덕인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오사카지점장, SBJ은행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진 행장과 함께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힌다. SBJ은행 부사장 재직 시절 디지털 자회사 SBJ DNX를 설립하고, 뱅킹 시스템을 일본 현지 은행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부터는 신한은행 디지털전략그룹을 이끌며 배달앱 ‘땡겨요’ 출시 등 디지털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 행장과 재일교포 주주들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성현 부행장도 1965년생으로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신한종합금융에 입사한 뒤 지주와 은행에서 기획, 영업 등 핵심 직무를 두루 거쳤다. 은행 여의도금융센터·강남구청역·압구정중앙·법조타운지점장, 기관고객부장, 지주 전략기획팀 부장·본부장, CSO(상무), CSSO(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기관영업 베테랑으로 꼽히는 박 부행장은 2018년 기관고객부장 재직 당시 서울시 1금고 유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올 초 기관그룹장으로 선임돼 약 48조원에 달하는 서울시 1·2금고를 모두 차지하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부행장은 1964년생으로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와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고객만족센터장, 소비자보호센터장, 삼성동지점장, 역삼역금융센터장, 비서실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은행의 전략과 재무 등을 총괄하는 경영기획그룹장을 맡아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정 부행장은 2019년 진 행장 첫 임기 당시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진 행장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정운진 사장도 1964년생으로 대구 계성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정 사장은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지주 전략기획팀 부장, 은행 강남대기업금융센터장, 종합기획부 본부장, 경영기획그룹장(부행장보), 지주 GIB 사업부문장 등을 지냈다.

지주 전략기획팀 부장 시절 매트릭스 체제 도입의 실무를 맡은 데 이어 기존 은행 중심의 CIB그룹에서 지주·생명·캐피탈까지 확장해 GIB사업부문 체계를 설계하기도 했다. 지난해 초 신한캐피탈 수장에 올라 최대 실적을 이끄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신한카드·신한라이프 CEO '세대교체' 가능성

신한카드는 6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임영진 사장이 자리를 비울 경우 후임으로 이인균 신한지주 부사장(COO·최고운영책임자)가 거론된다. 이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한양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조 회장이 신한은행장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고 지주 경영지원팀 부장을 지내며 조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했다.

2019년 부장에서 상무로 직행한 뒤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 부사장은 COO를 맡아 인사와 경영지원, 이사회 사무국 운영 등을 총괄해왔다. 이 부사장은 진 행장과도 인연이 깊다. 2008년 진 행장이 오사카지점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부지점장을 지냈다. 일각에선 이 부사장이 신한은행장으로 낙점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연임이 유력시되던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의 거취도 불확실해졌다. 성 사장은 관료 출신 외부 인사로, 2019년 신한생명 대표로 올랐다. 2020년 말 연임에 성공해 지난해 7월부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 대표를 맡고 있다.

통합 작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진 행장이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인 만큼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내부 출신이 새 수장으로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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