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형 국어문화원연합회장이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금융신문과 국민의힘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의원실, 국어문화원연합회의 주관·주최로 열린 ‘쉬운 우리말 쓰기 정책 토론회’에서 인사말로 이같이 밝혔다.
김미형 회장은 최근 국민은행 영업점에 부착된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10계명’ 벽보 일화를 소개했다. 김미형 회장은 “보이스 피싱이라는 단어를 왜 ‘사기 전화, 사기 문자’라고 고쳐서 쓰지 못하는지 안타깝기만 했다”며 “외국어는 생소하고 어려워 눈에 들어오지 않아 이해했다고 해도 누군가에게 전하고 그것을 또래 사회에 공유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벽보 아래 ‘보이스 피싱! 이것만 알아도 당황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그 아래 조항 열개가 나열되어 있었다. 김미형 회장은 “말이 어려워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하면 그것은 말로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쓸데없는 말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미형 회장은 공공언어 영역에 어려운 단어가 빈번하게 보이는 정보화 환경에서는 어려운 공공언어가 야수와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비유했다. 김미형 회장은 “현대의 정보 환경은 과거처럼 언중의 생각대로 자연스럽게 선택되고 물 흐르듯 흐르게 하는 자연스러움의 과정을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김미형 회장은 “공공언어를 쉬운 말로 쓰는 일은 우리나라가 복지 국가의 꿈을 이루고 국민 행복도를 높이는 일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며 “이미 만들어진 말에 대체어를 만들어 고쳐 쓰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려워도 꼭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어문화원 연합회도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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