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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용어 정책 토론회] 홍성국 의원 “투자문화 발전 위해 쉬운 우리말 순화 노력 필요”

기사입력 : 2021-10-08 16:25

(최종수정 2021-10-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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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교육 통한 금융이해력 제고 필요성 강조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열린 금융용어 쉬운 우리말 쓰기 정책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열린 금융용어 쉬운 우리말 쓰기 정책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소비자들이 어려운 금융용어를 이해하지 못해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가 발생하고 있다. 금융 발전을 위해 우리말 사용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 뿐만 아니라 금융교육을 통한 금융소비자들의 금융 지식 제고도 중요하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금융신문과 홍성국 의원실의 공동 주최·주관으로 열린 ‘금융용어 쉬운 우리말 쓰기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홍성국 의원은 많은 금융용어가 외래어로 보편화된 배경에 대해 “과거 모든 금융용어들이 일본식 용어가 중심이 됐고 자본시장이 개방되면서는 영어식 표현들이 들어오며서 약자로 많이 쓰게 됐다”며, “금융리포트 작성자들도 우리말에 대한 특별한 인식 없이 전문 용어를 사용하는게 보편화되다 보니 지난 20~30년간 금융용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문화가 저평가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금융교육이 부족한 가운데 교육의 첫 단추인 용어에 대해 관심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며, “80년대 말과 현재를 비교해도 투자문화가 발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홍성국 의원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비추어 보면 금융이해력이 부족한 고객들이 서브프라임모기지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출을 받으면서 금융위기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증권사 리포트의 경우 한글로 작성해도 영어로 번역하게 되면서 시간을 줄이기 위해 명사를 영어로 작성하면서 다수의 외래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성국 의원은 “소비자 편익에서 공정을 바뀌는 소비자 보호라는 큰 조류 속에서 금융사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 더 신경을 쓰고 교육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금융용어에 많은 외래어가 사용되면서 소비자들은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불완전판매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가 연이어 발생했다. 금융사는 상품설명서를 통해 고객이 상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했지만, 고객들은 어려운 용어로 충분한 이해 없이 상품에 가입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불완전판매로 이어졌다.

홍성국 의원은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경제 교육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경제, 금융교육을 받은 사람이 거의 없다”며, “한국금융이 세계금융이 되기 위해서 금융기관도 중요하지만 금융소비자들의 금융지식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금융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서 어린 나이부터 금융투자교육과 경제교육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성국 의원은 최근 비대면을 통한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우리말 사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국 의원은 “비대면화로 지점들이 통폐합되면서 오프라인에서 설명을 듣기가 어려워지고 금융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투자도 못하는 금융소외자들이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금투협이나 은행연합회 등 금융협회에서 종합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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