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24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첫 경기로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이 크게 올랐다.
치킨 브랜드 bhc(대표 임금옥)도 24일 매출 전월 동일 대비 200%, 전주 동일 대비 130%, 전년 동일 대비 140% 증가하며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bhc 관계자는 "지난 6월 열린 평가전 시합에서도 치킨 메뉴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해 매출 순항이 예상됐으나 기대보다 상승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일부 앱 먹통…치킨 대신 편의점 찾는 고객 늘어
높은 치킨 수요에 24일 저녁에는 일부 배달앱과 치킨프랜차이즈 앱이 먹통이 됐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에서 주문하는 치킨의 경우 한 때 주문이 불가했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일부 가맹점은 밀려드는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준비중'으로 상태를 바꿔놓기도 했다. 치킨을 사러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도 많았다. 수도권에서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매장 점주는 "지금 치킨을 주문하면 대기시간이 약 2시간 이상이다"고 말했다.
이에 치킨 대신 편의점을 택한 고객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매출이 증가했다. 치킨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다고 알려진 맥주의 경우 편의점 4사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에 따르면, 24일 맥주는 매출은 전주 대비 약 194% 신장했다. 맥주와 함께하는 마른 안주·냉장안주·냉동즉석식품 역시 각각 123.1%, 94.6%, 116.7% 증가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맥주의 경우 저녁 7시부터 밤 9시까지 3시간 동안 매출이 어제 하루의 60% 가량을 차지했다"며 "10시 경기에 맞춰 주류와 안주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대표 허연수닫기허연수기사 모아보기)도 지난 17일에 비해 매출이 19.5% 신장했다. 특히 맥주가 186.4% 매출이 늘어났다. 안주류도 덩달아 증가했다. 치킨은 전주 동요일(지난 17일) 대비 146.9%, 냉동간편식은 113.7%, 스낵은 98.2% 증가했다.
이마트24(대표 김장욱)도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맥주가 전년대비 145% 증가했으며 냉장·냉동 안주류 131%, 마른 안주류 103%로 그 뒤를 이었다.
월드컵 효과 홈쇼핑도 누려…GS샵 매출 58.1% 증가
편의점과 치킨앱 외 의외의 곳에서도 월드컵 효과를 봤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홈쇼핑 GS샵이 24일 오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매출이 전주 대비 5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경기 중계 전이었던 7시 30분부터 진행한 모르간 바지, 재킷 방송에서 2만벌 가까이 판매했다. 이는 목표 대비 20% 이상 높은 실적이다. 경기 후 방송한 안마의자는목표 대비 2배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한 TV 시청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골때리는 그녀들과 같은 축구 프로그램 인기 등에 힘입어 축구가 남녀노소 즐기는 스포츠가 됐고, 올해 월드컵의 경우 동절기에 진행하면서 TV로 경기를 시청하는 집관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10시에 가나 대표팀과 2차전을 치른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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