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앱은 금융사의 하나의 앱이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부수업무 확대를 위해 포괄적 규제완화를 추진하면서 업계의 큰 화두가 됐다.
다만 유니버설 앱이 빠르게 확산될 경우, API(운영체제가 제공하는 함수의 집합체) 호출량이 많아져 시스템 증설이나 비용 부담은 늘어난다. 김 부사장은 합리적인 과금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금융위원회가 과금에 대한 구체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작년부터 얘기하고 있다”며 “이는 중소사업자의 감당 수준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부사장은 신한금융의 마이데이터 청사진도 내놓았다. 신한금융은 ▲데이터 오너십 ▲개인화된 자산관리 ▲고객 정보 보안 체계 등 총 세 가지를 마이데이터에 구현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는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략 체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과 결을 같이한다. 김 부사장은 “정보 주권을 고객에게 돌려주며 보안 신뢰를 높이고자 한다”며 “데이터로 산업을 지원하고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더 쉬운 금융을 위해 고객 경험(CX)에 무게를 두는 중이다. 김 부사장은 “맞춤형 조언 중심의 직관적 이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UI·UX)으로 조회-분석-관리-추천 등 심리한 연결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개인화 서비스를 지속한다. ▲신한은행 재무 ▲신한카드 지출 ▲신한투자증권 투자 ▲신한라이프 보장 관리 중심으로 마이데이터를 진행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신한카드로 예를 들면, 금융 데이터뿐만 아니라 고객의 관심사를 통해서 맞춤형 콘텐츠도 제공 중”이라며 “매달 200개의 새로운 콘텐츠를 올려 고객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신한금융이 금융권 최초로 그룹 통합 고객정보 이용동의 포털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그간 고객은 각각의 금융기관에 들어가서 내가 어떤 동의를 했는지, 내 정보가 어디로 갔는지를 파악해야 했다”며 “지난 6월 27일 출시한 통합 마케팅 플랫폼인 신한플러스에서 고객은 상품 및 서비스 제3자 제공·마케팅·광고성 정보 전송 동의 내역과 은행·카드·증권·라이프 등 통합된 개인정보를 모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 비금융 마이데이터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사업 영업 수익은 생활 플랫폼과 데이터 비즈니스로 나뉜다. 생활 플랫폼은 헬스케어 자회사인 신한 큐브온을 설립해 AI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데이터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데이터 판매나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신한 디지털 얼라이언스를 통해 디지털 전략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약 2300억원 정도의 투자를 단행했다. 김 부사장은 “여러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서 이업종 간의 시너지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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