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는 중앙은행을 뜻하는 ‘Central Bank’와 디지털화폐 ‘Digital Currency’를 합친 용어다. 이는 비트코인 등 민간 가상화폐와 달리 중앙은행이 발행해 안정성이 높다. 실물 명목화폐를 대체하거나 보안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앞서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는 지난해 8월부터 총 10개월간 한국은행이 진행한 CBDC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점검하는 연구에 참여했다.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12개 수행업체가 협력해 연구를 진행했다. 총 사업비는 39억원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금융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CBDC 민간 유통을 위한 지급·수납, 송금 등 은행 기본 기능 외에도 소액 유통에 필요한 여러 대외 기관 설계에도 참여하는 등 유통 실험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CBDC를 모의실험 연구 사업을 2단계로 나눠서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의실험 1단계에서는 지갑 개설, 교환, 송금, 결제 등 CBDC 유통에 필요한 기본 기능을 구현했다. 이용자가 CBDC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지갑의 개설 및 해지, 은행 예금을 CBDC로 교환해 입금하거나 출금하는 지급·수납 기능, 보유하고 있는 CBDC를 다른 이용자에게 송금하는 기능을 실험했다.
2단계에서는 국가 간 송금, 법 집행, 통화 정책, 규제 준수 등 확장된 기능을 개발해 실험했다. 국가간 송금은 각 국가가 분산원장 환경이 상이하더라도 송금이 완료될 수 있도록 스마트 계약을 활용해 중개 기관 간 계약 이행을 보장할 수 있는 구조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한국은행 모의실험 연구 사업을 완수함으로써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기술 역량을 입증하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의 기술적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한국은행의 CBDC 활용성 점검 등 후속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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