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익산행 무궁화호 열차가 서울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탈선해 34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어제 오후까지 KTX와 일반열차 운행이 중지되거나 단축 운행되면서 극심한 혼잡 상황이 벌어졌다. 또 지난 5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선 화물열차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직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5세)씨는 “국가 필수 기간으로서의 자각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꼭 코레일만 지적한 내용이 아닌, 정부의 탓도 있다. 사고 책임자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했기 때문에 안전불감증이 생긴 것”이라며 “이번 사고로 뺐긴 출퇴근에서 뺐긴 내 시간,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정부차원에서 단돈 천원이라도 보상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E등급을 받았다. 반복되는 철도 사고로 재난 및 안전관리에서 최하 등급을 받은 탓이다. 이에 코레일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철도 안전의 터닝포인트’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코레일은 낡은 열차를 교체하는 등 유지·보수 예산을 1조원 이상 늘렸고 안전총괄본부를 만들며 노동자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다만 지난 1월 부산행 KTX 산천 열차 궤도 이탈을 시작으로 올 들어 탈선 사고는 11차례 이어졌다. 작업 중 사망사고도 4건이나 발생했다.
해외출장으로 사우디에 체류 중인 원 장관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코레일은 이제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사장 교체를 포함해 조직개편이 강행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코레일은 8일 서울 영등포역 무궁화역 탈선사고 여파로 KTX, 무궁화호 등 열차가 지연 운행한 데 대해 사과했다. 코레일 측은 “국민 여러분께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적극 협력해 사고 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고 조사에는 최대 4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기간 동안 시멘트 출하량이 평소의 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