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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끊이질 않는 사망·안전사고…건설현장 차질로 파생

기사입력 : 2022-11-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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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끊이질 않는 사망·안전사고…건설현장 차질로 파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열차 탈선 사고가 올해 들어 더 잦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속 철도 노동자들의 사망 사고도 이어지면서, 정부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8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익산행 무궁화호 열차가 서울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탈선해 34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어제 오후까지 KTX와 일반열차 운행이 중지되거나 단축 운행되면서 극심한 혼잡 상황이 벌어졌다. 또 지난 5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선 화물열차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직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무궁화호 탈선 사고는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국토부 장관이 지난 3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철도안전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철도 안전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발생했다. 또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선 화물열차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30대 노동자가 지난 5일 기관차에 치인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만이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5세)씨는 “국가 필수 기간으로서의 자각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꼭 코레일만 지적한 내용이 아닌, 정부의 탓도 있다. 사고 책임자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했기 때문에 안전불감증이 생긴 것”이라며 “이번 사고로 뺐긴 출퇴근에서 뺐긴 내 시간,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정부차원에서 단돈 천원이라도 보상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E등급을 받았다. 반복되는 철도 사고로 재난 및 안전관리에서 최하 등급을 받은 탓이다. 이에 코레일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철도 안전의 터닝포인트’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코레일은 낡은 열차를 교체하는 등 유지·보수 예산을 1조원 이상 늘렸고 안전총괄본부를 만들며 노동자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다만 지난 1월 부산행 KTX 산천 열차 궤도 이탈을 시작으로 올 들어 탈선 사고는 11차례 이어졌다. 작업 중 사망사고도 4건이나 발생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3월에 발생한 직원 사망사고로 인해 공공기관장 중 처음으로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고용노동부는 나머지 중대재해 사고에 대해서도 엄정히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출장으로 사우디에 체류 중인 원 장관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코레일은 이제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사장 교체를 포함해 조직개편이 강행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코레일은 8일 서울 영등포역 무궁화역 탈선사고 여파로 KTX, 무궁화호 등 열차가 지연 운행한 데 대해 사과했다. 코레일 측은 “국민 여러분께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적극 협력해 사고 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로 건설현장에서 공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사고 조사를 위해 오봉역에 작업 중지 조처를 내리면서 코레일은 7개 대형 시멘트 회사에 열차 운행을 당분간 중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열차로 시멘트를 운송하던 건설현장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고 조사에는 최대 4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기간 동안 시멘트 출하량이 평소의 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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