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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NH농협생명 수익 성장성 두각…신한라이프 건전성 선방 [3분기 금융 리그테이블]

기사입력 : 2022-1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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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순익 증가율 농협생명 112%·KB손보 93.4%
신한라이프 영업이익 2배 성장·RBC비율 가장 높아
농협손보 건전성·순익 모두 증가…증소형사 내년 주목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금융지주 3분기 실적발표로 지주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실적 윤곽이 나타난 가운데, 지주계 보험사 중에서는 KB손해보험, NH농협생명이 수익성과 성장성에서 두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라이프가 증시악화 속에서 순익, 건전성 지표로는 가장 높았다. 손해보험사에서는 농협손보가 성장성을 보였다.

5일 한국금융신문이 KB·신한·하나·NH농협금융지주 보험 계열사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생보사 순익에서는 신한라이프가 3696억원으로, 손보사 순익에서는 KB손보가 5207억원으로 가장 순익이 높게 나타났다.

변액 부담 없는 농협생명 순익 급증
KB손보·NH농협생명 수익 성장성 두각…신한라이프 건전성 선방 [3분기 금융 리그테이블]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지주 생보사 신한라이프, 푸르덴셜생명, NH농협생명, KB생명, 하나생명 중에서는 NH농협생명이 유일하게 전년동기대비 순익 성장성을 보였다.

NH농협생명 누적 순익은 24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농협생명은 변액보험을 팔지 않았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식시장이 악화되면서 생명보험업계는 올해 변액보증준비금 적립액 부담이 높아졌다. 농협생명은 변액보험 자산이 없어 주식시장 영향을 받지 않았다. 농협생명 선전으로 푸르덴셜생명보다 순익 부분에서 앞섰다.

4개 생보사 중 순익이 가장 높은 신한라이프는 주식시장 악화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신한라이프 3분기 당기순익은 3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23억원) 감소했다. 신한라이프 보험영업손익은 42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4% 증가했으나 자산운용손익은 전년동기대비 73.9% 감소한 1049억원을 기록했다. 변액보증준비금, 사고보험금 지급 등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푸르덴셜생명도 변액보증준비금 영향으로 순익이 하락했다. 푸르덴셜생명 3분기(7~9월) 순익은 500억원으로 보증준비금 부담 확대,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신계약비가 증가해 순익 측면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생명 순익은 1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8%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KB생명은 51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IFRS17 대비 신계약 확대에 따른 것으로 내년부터는 적자 규모가 흑자로 돌아선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에서는 신한라이프가 5014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농협생명이 3515억원으로 두번째로, 푸르덴셜생명이 2301억원, 하나생명이 21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KB생명은 적자를 기록했다.

보험료 수익에서는 농협생명, 신한라이프가 높았다. 신한라이프 보험료 수익은 4조3748억원, 농협생명은 4조214억원을 기록했다. 세번째로 KB생명이 1조6924억원으로 높았으며 푸르덴셜생명이 1조121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하나생명은 512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생명 보험료 수익이 가장 낮았으나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KB생명 보험료수익도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했다.

건전성은 신한라이프가 가장 높았다. 신한라이프 RBC비율은 266.7%로 가장 높았으며 푸르덴셜생명이 250.2%으로 그 뒤를 이었다. 농협생명은 채권평가익 5조5000억원 손실로 자본잠식이 나타났다. RBC비율은 107.28%로 100%를 겨우 넘었다.

3분기 태풍 영향 불구 KB손보 순익 증가·농협손보 RBC비율 선전
KB손보·NH농협생명 수익 성장성 두각…신한라이프 건전성 선방 [3분기 금융 리그테이블]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지주계 손해보험사에서는 손보 빅4에 속한 KB손보 순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KB손보 순익은 52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4% 증가했다. KB손보는 사옥 매각으로 무동산 매각이익이 1570억원 반영된 점이 순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매각익을 제외해도 경상적 기준 약 21.3% 증가해 이익체력 회복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KB손보도 폭우, 태풍 등으로 손해율이 증가해 3분기(7~9월)은 전분기 대비 순익이 대폭 감소했다. 3분기 KB손보 순익은 81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50억원 감소했다.

NH농협손보 3분기 누적 순익은 8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했으나 폭우, 태풍 힌남노 등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실적 부분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중소형사인 하나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손보는 -317억원, 신한EZ손해보험은 74억원 적자를 보였다. 하나손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와 법인세 증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익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RBC비율은 농협손보가 KB손보보다 높게 나타났다. 농협손보 RBC비율은 204.04%, KB손보는 181.30%를 기록했다.

보험료수익은 KB손보, 농협손보 모두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KB손보 보험료수익은 9조2084억원으로 작년 3분기(8조6272억원) 보다 6.7% 증가했다. 농협손보 3분기 보험료수익은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다.

손해보험은 내년 IFRS17 도입 후 순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KB금융지주 보험담당 오병주 상무는 "KB손보 기준으로 최근 2~3년 간 순익이 우상향 개선되고 있으며 일회성을 제외한 경상체력 기준 현재보다 1.5~2배 수준 순익 증가가 기대된다"라며 "자본도 이와 유사한 구조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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