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B금융지주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KB생명 3분기 당기순익은 -519억원으로 작년 3분기(-181억원) 보다 적자 폭이 2배 이상 늘었다. KB생명 적자 폭이 더 커진건 신계약이 확대되면서 비용이 늘어서다. KB생명은 7년납 단기납 종신보험 '7년의 약속종신' 상품 출시로 GA채널 내 판매를 확대하면서 매출을 확대해왔다. GA채널에서 판매가 이뤄질 경우 설계사 등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늘어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다.
특히 3분기부터는 7년의 약속종신 뿐 아니라 경영인정기보험 판매가 늘어나면서 신계약비가 늘었다.
실제로 3분기 신계약비, 사업비는 모두 증가했다. KB생명 작년 3분기 사업비는 2173억원이었으나 올해 3분기는 2692억원으로 500억원 가량 늘었다. 신계약비는 작년 3분기 1456억원에서 올해 3분기는 1657억원으로 증가했다.
KB생명 관계자는 "7년의 약속종신 상품을 작년까지 많이 판매하다가 올해는 경영인정기보험 매출도 늘면서 신계약비 등이 늘었다"라며 "3개년 계획에 따라 신계약 가치 제고를 실행하고 있으며 IFRS17 도입 하에서는 적자가 흑자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경영인정기보험은 중소기업 대표 등 CEO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보험이다. 상속세 확보로 많이 이용될 뿐 아니라 보험료가 크고 IFRS17 하에서는 수익이 높게 잡혀 판매가 많을수록 보험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KB생명은 내년 푸르덴셜생명과 통합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계약서비스마진(CSM)아 높을수록 보험사 수익이 높아지는 IFRS17이 도입되는 만큼 KB생명 신계약 가치 제고 전략이 통합 생보사에 유리할 수 있다. KB금융지주도 순익 적자 보다 내년 통합 생보사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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