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이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824억원을 기록하면서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KB캐피탈과 하나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등 다른 금융지주 캐피탈사도 순이익이 전년보다 20%가량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신한캐피탈의 지난 3분기 기준 ROA는 전분기 대비 34bp 하락한 3.12%를 기록했으며 ROE는 20.53%로 229bp 하락했다. 하나캐피탈은 ROA와 ROE가 각 2.20%와 17.73%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KB캐피탈은 ROA 1.18%와 ROE 13.65%를 기록했으며 NH농협캐피탈은 ROA 1.57%와 ROE 10.94%를 기록했다.
ROA는 기업의 총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ROE는 기업의 순자산 대비 수익성에 대한 지표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를 가리킨다.
또한 NH농협캐피탈을 제외하고 대부분 캐피탈사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모두 상승하면서 자산건전성이 다소 악화됐다. 지난 3분기 기준 NH농협캐피탈이 연체율 0.37%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bp 개선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1bp 하락한 0.82%를 기록했다.
은행의 대출채권 등은 건전성이 높은 순서대로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고정이하여신(NPL)은 은행이 보유한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로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하나캐피탈의 연체율은 0.58%로 전년 동기 대비 9b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1%로 2bp 개선됐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126.79%로 전년 동기 대비 4.73%p 하락했다. 신한캐피탈의 연체율은 0.68%로 전년 동기 대비 21b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4%로 15bp 상승했다. NPL커버리지 비율도 188.62%를 기록하면서 80.81%p 하락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 3분기에도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중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신한캐피탈의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조달비용과 충당금이 증가했지만 여신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과 유가증권 수익 증가로 호실적을 시현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견조한 자산 성장세를 이루고 투자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되면서 손실을 방어하는 등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하나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당기순이익 2530억원을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하나캐피탈은 오토금융 부문에서 모바일 프로세스를 확대 적용해 고객 편의성 증대를 통한 렌터카, 수입차 리스 부문 실적이 상승했으며 기업금융의 경우 대출과 투자부문의 실적이 증대되고 해외투자자산 평가이익을 시현했다.
KB캐피탈은 당기순이익 205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KB캐피탈은 중고차와 신용대출 등 고수익 자산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으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성과에 기인해 순이익이 증가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오토금융, 기업금융 등 고른 자산성장 성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누적 순이익 1674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캐피탈의 경우 지난 3분기에 PF대출 관련 충당금 148억원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순이익 86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PF 투자를 급격히 늘렸던 캐피탈사에서도 부실채권이 발생하는 등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캐피탈사들은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나캐피탈의 지난 3분기 기준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약 6900억원으로 총자산 대비 4.4%로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는 낮은 수준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 기준의 한도관리와 하나캐피탈 기준의 높은 심사기준을 적용해 우량등급 사업으로 구성됐다”라고 설명했다. 하나캐피탈은 PF사업 진행에 따른 사후 관리로 건전성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KB캐피탈은 포트폴리오 리밴런싱 목적으로 기업금융을 일부 강화했으나 금리인상과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부동산PF 대출 관련 취급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KB캐피탈은 부동산PF 관련 신규 취급을 우량 물건 위주로 선별해 보수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신한캐피탈은 여신 정책과 사후관리를 강화할 방침으로 리뷰와 가이드, 모니터링 등을 강화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균형 있는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리스크관리 역량도 지속 제고해나갈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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