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는 수익 다각화를 위해 비은행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비은행 계열사들은 높은 성장세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 사업 다각화 성과 실적으로 드러나
신한캐피탈은 투자·IB·기업금융 전문회사로 전환해 미래 수익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KB캐피탈은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한 순이익 1704억원을 기록했다. KB캐피탈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중심으로 여전히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높은 시장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며, 연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탑재한 ‘KB차차차 4.0’을 출시해 최적의 자동차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캐피탈도 자동차금융 중심에서 벗어나 기업금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자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9% 증가해 1931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입차리스와 렌터카 부문의 핵심 이익 증가하면서 총자산도 12조원을 넘겼다.
지방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들은 자동차금융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가운데 사업을 재편하며 수익을 높이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신차보다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에 집중하고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 비자동차금융 비중을 높여가고 있으며, 사업 다각화로 유가증권 부문 수익이 발생하면서 누적 순이익이 전년보다 66.4% 증가했다.
BNK캐피탈도 자동차금융 사업을 리빌딩하고 기업·가계대출을 늘리며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DGB캐피탈은 수입오토 리스나 렌터카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누적 순이익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 지주의 든든한 지원 속 가파른 성장세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들은 단순 여신(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금융사에서 디지털전환에 따른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 신수익원 발굴,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하며 다양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의 든든한 지원으로 사업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내 경쟁력을 키우고 대내외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응해나가고 있다.
금융지주도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 있는 이익 성장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3분기 기준 신한캐피탈이 지주 전체 실적에서 5.87%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1.29%p 확대됐으며, KB캐피탈은 3.99%에서 4.52%로, 하나캐피탈은 6.05%에서 7.2%로 확대됐다.
지방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의 실적 비중은 더 높다. BNK캐피탈은 전체 실적의 14.9%를 차지했으며, DGB캐피탈은 14.73%, JB우리캐피탈은 34.48%나 차지하고 있다.
캐피탈의 주된 실적 상승 요인으로는 사업 다각화가 꼽힌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1조원대 리테일 자산을 신한카드에 넘기고 투자·IB·기업금융 전문회사로 거듭났으며, 하나캐피탈은 오토·소비자대출·내구재할부렌탈·IB금융·글로벌 등 사업 다변화의 결실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KB캐피탈은 마이데이터와 메타버스 등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으며 BNK캐피탈과 DGB캐피탈, JB우리캐피탈 모두 오토금융 중심에서 기업·리테일 등으로 고수익 중심 사업을 넓혀 나가고 있다.
금융지주도 투자를 늘려나가며 캐피탈사의 사업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 6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하나캐피탈과 우리금융캐피탈은 각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BNK캐피탈도 약 6년 만에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며, JB우리캐피탈은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캐피탈 업권 전반에 걸쳐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중심으로 이익을 실현하고 있지만 금융시장 변동에 따라 자산 가격 및 건전성 지표의 변동성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투자금융 중심으로 익스포져(리스크에 노출된 금액)가 큰 만큼, 선제적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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