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2022 글로벌 ETP(상장지수상품) 콘퍼런스 서울'에서 ''다양해진 ETF, 향후 투자자의 수요는?' 주제 패널토론에 참석해 "연금 크레바스 기간 10년간 투자자들이 인컴을 만들어내야 하는 생존의 시기에 원금을 최대한 지키면서 생활비 현금흐름(cash flow)을 만들 수 있는 상품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채권 ETF에 강점이 있는 KB자산운용은 오는 11월 중 '만기 있는' 존속기한이 있는 ETF 상품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존속 기한 ETF 1년, 3년 두 종류 예정으로, 이 ETF는 월분배형 국내 최초 상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금 본부장은 "최근 받을 수 있는 금리 수준이 과거 대비 많이 높아서 YTM(만기수익률)이 높고 월배당 관련 상품을 채권형 중심으로 많이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최근 채권시장이 좀 불안해서 만기형 1년, 3년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크레바스를 메꿀 10년 짜리 장기 상품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R ETF는 분배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하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ETF로, 이연된 세금이 재투자되면서 복리효과를 내는 등의 장점이 연금 등 장기 투자자에게 부각된 상품으로 꼽힌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ETF 매매 손익을 합쳐서 손익 통산이 가능하게 되는데, 손익통산 펀드 기준을 보면 1년 1회 이상 분배 상품에 한해 적격 펀드로 인정해주니 TR ETF가 존폐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투세 자체도 정부는 2년 유예를 공언했지만 국회 문턱이 남아 있어서 과세 불확실성도 있다.
금 본부장은 "특히 채권 ETF는 기초지수가 TR인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분배하지 않고 재투자를 하면 (금투세) 손익통산에서 배제가 되는 역차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세밀하게 포함될 수 있도록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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