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스타뱅킹이 금융과 생활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슈퍼 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금융플랫폼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현재 금융플랫폼본부는 이영근 본부장과 150명의 직원으로 구성돼있다.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기획과 개발, 운영이 동시에 이뤄지는 데브옵스(DevOps) 조직이다.
향후 상품, 데이터, 마케팅, 법률 등의 업무까지 추가해 플랫폼 업무 전반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완결형 업무조직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스타뱅킹 개편을 통해 은행 내 흩어진 앱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모아 그룹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 KB증권의 해외주식 소수점매매와 공모주 청약, KB손해보험의 미니보험, KB생명보험의 연금보험 등 7개 계열사의 74개 서비스를 별도 앱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스타뱅킹은 비금융서비스 ‘KB차차차’, ‘Liiv M(리브엠)’, ‘KB부동산’, ‘KB헬스케어’ 등도 전면 배치해 자동차, 통신, 부동산, 건강 카테고리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10개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스타뱅킹의 일상생활 제휴 콘텐츠를 확장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스타뱅킹의 슈퍼 앱 전환을 위해 마이데이터 및 이종 업종 간 제휴 등을 통해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하고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KB 계열사, 타 기관 제휴를 통한 개방형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이질감 없는 헬스케어, 부동산, 모빌리티, 통신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그간 앱의 종류가 과도하게 많아 복잡하고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만 KB금융은 계열사 전체 앱을 모두 하나로 묶어버리는 ‘원 앱’ 대신 그룹 내 슈퍼 앱과 계열사 대표 앱이 공존하며 성장하는 그림을 큰 방향성으로 두고 있다.
스타뱅킹 슈퍼 앱 전환의 핵심 목표는 데이터에 기반한 정교한 개인화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게국민은행의 판단이다.
스타뱅킹은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 전 과정을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앞으로 슈퍼앱 전환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친 맞춤형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KB 계열사, 대면채널, 콜봇·챗봇 등과 연계된 끊김없는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헬스케어, 부동산, 모빌리티, 통신 등의 비금융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융·복합 플랫폼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KB금융은 스타뱅킹의 MAU를 올해 말 1500만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스타뱅킹의 고객 수는 180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플랫폼, 상품·서비스, 제휴·신사업, 마케팅 등 4개 부문을 중심으로 스타뱅킹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고객 의견 청취를 통해 7개 분야 198개 개선과제를 선정해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했다. 비로그인 화면을 신설해 앱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KB 계열사 서비스 진입 경로 개선, 생활금융 카테고리 추가 등 홈 화면을 개편하는 한편 주식·페이·보험 등 비은행 서비스도 확대했다.
요기요, 이마트, 현대오일뱅크 제휴 쿠폰북적금 등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한 신상품을 출시하고 모바일쿠폰샵, 매일걷기, 운세 등 생활형 서비스도 늘리는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자서명인증사업자, 공인전자문서중계자에 이어 올해 본인확인기관까지 3가지의 정부 인증을 획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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