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올 상반기 ‘9조’ 역대 최고 실적 내나
에프앤가이드, 신한 우세…일부 증권사는 KB
‘신한금투 사옥 매각’ 올해 실적 변수 작용될까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와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가 2분기 실적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어느 곳이 ‘리딩금융’ 타이틀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반기에도 금융지주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가운데 두 그룹에 대한 업계의 관측은 서로 엇갈리는 중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21일, 신한·하나·우리금융은 22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지주들이 올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을 것이란 시각은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의 올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당기순이익)은 4조3000억원 안팎으로 집계됐다. 1분기 순익(4조5951억원)을 더할 경우 9조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현실화한다면, 금융지주들은 작년 상반기에 세운 기록(8조904억원)을 다시 갈아치우게 된다.
에프앤가이드가 공개한 자료에서는 신한금융이 리딩금융 경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 평균은 1조2917억원인 반면 KB금융은 1조2741억원이다.
KB금융이 우세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차증권과 유안타증권은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1조2960억원, 1조3160억원으로 분석했다.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에는 현대차증권이 1조2260억원, 유안타증권이 1조2920억원을 제시했다.
최근 몇 년간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리딩금융을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중이다. 지난 2017년 신한지주는 9년 동안 지켰던 순이익 1위 자리를 KB금융에 내어줬다. 이후 KB금융은 2018년부터 신한금융에 선두를 뺏겼지만 2020년과 2021년에 다시 왕좌를 수성했다.
특히 지난 1분기에서는 KB금융이 단 527억원 차이로 신한금융을 앞섰다. 당시 두 그룹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바 있다. KB금융 1조4531억원, 신한금융 1조40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다만 신한지주의 증권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이 올해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18일 신한금투는 6395억원에 이지스자산운용과 사옥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은 이달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 건으로 약 4600억원의 차익을 남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신한금융은 KB금융과의 격차를 좁히는 것을 넘어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사옥 매각 이익이 반영될 경우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만 5조3000억원에 이르는 최대 실적을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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