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가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 되면서, 당장 오는 11월 FOMC에서도 0.75%p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연구원은 "경기상황에 따른 금리 속도조절을 기대 할 수도 있지만, 이미 2022년, 2023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을 통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 9월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을 했고, 점도표 레벨을 큰 폭 상향조정했다"며 "당초 예상보다 큰 경기충격을 감안해야 할 상황으로 본다"고 제시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를 희생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2%로 하향한 것은 그 증거가 될 수 있다"며 "연준도 빠른 인상이 경기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걸 충분히 알고 있지만 고물가가 계속 유지되는 최악의 상황(스태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까지 근원물가가 둔화되기 어렵다고 예상하기 때문에 차기 회의인 11월에도 0.75%p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12월 추가 0.5%p 인상을 예상한다"며 "다만 2022년 말에 형성된 최종금리가 2023년 내내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보며, 누적된 고강도 긴축으로 인플레이션은 둔화될 것이고 어느 시점에서는 경기리스크가 더욱 부각되는 시기가 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1%p~1.25%p 인상을 전망하고 있는데 우리는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0.75%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11월 회의까지 연준이 추가로 확인할 수 있는 물가는 9월 물가지표 밖에 없는데 9월 물가는 헤드라인 기준으로는 8월 물가보다 소폭 낮지만 핵심물가는 더 높게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Higher Rates for Longer(더 오랫동안, 더 높은 금리)와, 반대급부로 경기둔화 전망이 한층 더 강화됐다는 점"이라며 "지수의 유사 국면을 찾자면 1967년과 1970년 사례가 혼합된 양상으로 보이는데, 1967년과 같이 물가상승압력을 재확인함에 따라 증시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1970년처럼 경기 하강기임에도 정책금리 개입에 대한 기대는 낮아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경험적 사실에 비추어보면 주가지수의 유의미한 바닥이라 생각될 수 있는 시기는 적어도 기준금리 인상이 멈추는 시기 근방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덧붙였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경우 최근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이 불가피 할 전망"이라며 "채권시장에서는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영역을 중심으로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우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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