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이날 기준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38~6.609%, 변동형 금리는 4.11~6.456%로 집계됐다.
연준은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가면서 한은도 다음달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은행 주담대 금리도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주담대 상단 금리가 연내 7%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수신금리가 높아지고 이와 연동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차례로 인상된다.
시중은행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수신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가 시작된 점도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상 유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비용을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금리 전망경로 상향에 따라 국내 통화정책 전망 역시 긴축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한은은 3.25% 이상에서 3.5%까지 내년 상반기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고, 그 과정에서 국내 역시 실물경제가 받아야 할 스트레스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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