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되고, 한국은행도 새로운 포워드가이던스를 예고하며 빅스텝(0.5%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리면서 채권 금리를 높였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 호가 수익률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5.7bp(1bp=0.01%p) 오른 연 4.104%에 마감했다. 이는 2010년 3월 8일(4.12%) 이후 12년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0.6bp 상승해 3.997%를 기록했다. 통상 3년물과 10년물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국고채 20년물은 9.8bp 오른 3.795%, 30년물은 7.5bp 상승한 3.735%, 50년물은 7.6bp 오른 3.669%로 마감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6~7월에 이어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다.
이날 오전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의 발언도 매파적으로 채권시장에 신호를 보냈다.
이창용 총재는 "점진적인 기준금리 0.25%p 인상의 조건부 전제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금통위원들과 함께 이런 전제조건 변화가 국내 물가, 성장 흐름,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후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폭, 시기, 경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오는 10월 금통위에서 빅스텝(0.5%p 금리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이후에도 금융시장에서는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와 같은 여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시장에서는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영역을 중심으로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우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이고, 한국도 꾸준히 진행됐던 수익률곡선의 플래트닝이 추가로 더 진행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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