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보험에 가입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한 건수는 총 1765건, 월 평균 약 22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거절 건수가 총 2002건, 월 평균 166건임을 고려하면 1년 만에 40% 가량 증가했다.
현재 전세보증사고로 미반환 사고금액 급증으로 HUG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가입자 수가 늘어나게 되면 재정 악화가 더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HUG 공사 보증배수는 2015년 33.8배였으나 2018년 45.0배로 증가했고 지난해 49.2배에서 올해 52.2배로 나타났다. 또 2024년 재정건정성을 나타내는 보증 운용배수가 64.6배가 예상돼 ‘전세금 반환 보증’ 가입이 중단되는 위기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HUG 보증사고 금액은 2017년 74억원에서 매년 급격히 늘어나 지난해 5800억원에 달했다. HUG의 보증사고 금액은 2017년 74억원에 불과했지만, 매년 급격히 늘어나 작년에는 5800억원에 육박했고 올해에는 8월 기준으로도 5400억원 가량의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HUG에서 대위변제를 한 금액도 2017년 기준 34억원에서 2021년에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8월까지 대위변제금액이 4300억원 달해 연말이 된다면 지난해 변제금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세 보증사고 급증으로 HUG는 2017년 132억원 가량의 보증수익을 실현했지만, 2018년부터는 보증손실이 급격히 증가해 최근 6년간 HUG의 보증손실은 7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HUG에서 전세사기 피해를 대비해 거절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더욱더 검열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전문가는 “아무리 공공기관이라도 손해가 예상되는 건을 무조건 승인해줄 필요는 없다. 국가 예산으로 쓰이는 만큼, 더욱더 검열해야하는 게 맞다”라며 “전세가율이 높은 곳, 집주인의 좋지 않은 채무상황을 알면서도 전세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이런 지속적되는 상황을 방관하고 되려 전부 승인해준다면 전세사기 문제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쓰이는 만큼 더욱더 철저하게 검열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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