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전세대출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담대 변동금리는 0.3%포인트, 주요 전세자금대출 상품 금리는 0.2%포인트 더 낮아진다. 전문직과 공무원 등 고소득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일부 신용대출 상품 금리도 0.3%포인트 하향 조정한다.
신한은행이 최근 선보인 금융채 2년물 전세대출 상품의 0.4%포인트 금리 우대 대상도 늘어난다. 우대금리 조건이 기존 연소득 4000만원 이하,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에서 연소득 7천만원 이하로 완화되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도 같은날 NH새희망홀씨대출, NH청년전월세대출에 최대 0.5%포인트,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신설하고 농업인에 대한 우대금리도 최대 0.3%포인트로 늘렸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주담대 고정형 상품의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4월부터 시행한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대한 한시적 금리 인하(주담대 최대 0.45%포인트·전세대출 최대 0.55%포인트) 조치도 연장 적용 중이다.
올 들어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영업 확대 필요성도 은행들이 금리를 낮출 유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월 말 기준 696조4509억원으로 7월 말보다 9858억원 줄었다. 올해 1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은행들은 예대금리차 공시를 의식해 예금 금리도 적극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 한국야쿠르트(hy)와 손잡고 최대 연 11.0%의 이자를 주는 ‘신한 플랫폼 적금(야쿠르트)’을 선보였다.
우대금리 조건은 ▲ 해당 적금 가입 직전 3개월 이내 적금 미보유 연 1.0%포인트 ▲ 적금 만기 5영업일 전까지 한국야쿠르트 온라인 쇼핑몰 '프레딧'에서 20만원 이상 결제 시 연 8.0%포인트(적금 가입 직전 3개월 이내 프레딧 결제 이력이 없을 경우) 등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4일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올렸다. ‘코드K 자유적금’(1년 만기)의 최고 금리는 연 2.90%에서 3.70%로, ‘주거래 우대 자유적금’의 최고 금리는 3.20%에서 3.90%로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1일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3.25%에서 3.40%로 올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대마진이 가장 높은 은행이 될 경우 평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이를 의식해 대출금리는 내리고 예대금리는 높이는 경쟁을 벌이는 점도 있다”고 말했다.
예금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은행들의 정기 예·적금 잔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작년 말 690조366억원에서 올 8월 말 729조8206억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39조7840억원 불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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