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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오르는데…은행들 대출금리 앞다퉈 내리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22-09-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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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5일부터 주요 대출금리 최대 0.3%p↓
예적금 금리는 인상…최고 11% 금리 특판도

기준금리 오르는데…은행들 대출금리 앞다퉈 내리는 이유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요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전세대출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4일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한 대부분의 개인 신용대출 금리와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금융채 5년물 지표금리)·변동금리(코픽스 지표금리) 등을 최대 0.5%포인트 내렸는데, 열흘 만에 추가 인하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주담대 변동금리는 0.3%포인트, 주요 전세자금대출 상품 금리는 0.2%포인트 더 낮아진다. 전문직과 공무원 등 고소득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일부 신용대출 상품 금리도 0.3%포인트 하향 조정한다.

신한은행이 최근 선보인 금융채 2년물 전세대출 상품의 0.4%포인트 금리 우대 대상도 늘어난다. 우대금리 조건이 기존 연소득 4000만원 이하,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에서 연소득 7천만원 이하로 완화되기 때문이다.

다른 주요 은행들도 잇달아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6일 전월세보증금대출 금리를 최대 0.41%포인트 낮추고 신용대출 금리를 평균 0.28%포인트 인하했다.

NH농협은행도 같은날 NH새희망홀씨대출, NH청년전월세대출에 최대 0.5%포인트,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신설하고 농업인에 대한 우대금리도 최대 0.3%포인트로 늘렸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주담대 고정형 상품의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4월부터 시행한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대한 한시적 금리 인하(주담대 최대 0.45%포인트·전세대출 최대 0.55%포인트) 조치도 연장 적용 중이다.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 경쟁 배경에는 ‘이자 장사 1등 은행’이라는 낙인을 피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예대금리차 비교공시가 시작되면서 예대마진을 줄이기 위해 대출금리 압박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영업 확대 필요성도 은행들이 금리를 낮출 유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월 말 기준 696조4509억원으로 7월 말보다 9858억원 줄었다. 올해 1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은행들은 예대금리차 공시를 의식해 예금 금리도 적극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 한국야쿠르트(hy)와 손잡고 최대 연 11.0%의 이자를 주는 ‘신한 플랫폼 적금(야쿠르트)’을 선보였다.

우대금리 조건은 ▲ 해당 적금 가입 직전 3개월 이내 적금 미보유 연 1.0%포인트 ▲ 적금 만기 5영업일 전까지 한국야쿠르트 온라인 쇼핑몰 '프레딧'에서 20만원 이상 결제 시 연 8.0%포인트(적금 가입 직전 3개월 이내 프레딧 결제 이력이 없을 경우) 등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4일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올렸다. ‘코드K 자유적금’(1년 만기)의 최고 금리는 연 2.90%에서 3.70%로, ‘주거래 우대 자유적금’의 최고 금리는 3.20%에서 3.90%로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1일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3.25%에서 3.40%로 올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대마진이 가장 높은 은행이 될 경우 평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이를 의식해 대출금리는 내리고 예대금리는 높이는 경쟁을 벌이는 점도 있다”고 말했다.

예금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은행들의 정기 예·적금 잔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작년 말 690조366억원에서 올 8월 말 729조8206억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39조7840억원 불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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