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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 재계 상환능력은?-LS그룹] 이자보상배율 상승세 LS일렉트릭, 동남아 전력시장 공략 박차

기사입력 : 2022-08-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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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 9.99, 2020년부터 3년 연속 상승
베트남 거점 통해 인니·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등 선도 꾀해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고환율·고금리·고유가 악재가 장기화하고 있다. '퍼펙트 스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마저 예고되면서 기업들 실적 악화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이자보상배율'을 통해 건전성 여부를 살펴본다.” < 편집자 주 >

자료=LS일렉트릭.이미지 확대보기
자료=LS일렉트릭.


LS일렉트릭(대표이사 구자균, 김동현)은 올해 상반기 LS그룹에서 가장 높은 재무 상환 능력을 갖춘 계열사 중 하나다. 이는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 전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LS일렉트릭에 큰 동력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S일렉트릭 이자보상배율은 9.99다. 예스코홀딩스(9), LS전선(5.28), E1(4.55) 등 여타 계열사보다 최대 2배가량 높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이자비용으로 1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1이 넘으면 이자 비용을 지불해도 영업활동으로 번 돈이 남는다는 의미다. 반대로 1이하면 이자 상환 능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된다. .

올해 상반기 LS그룹 주요 계열사 이자보상배율 추이(단위 : 억 원). 자료=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상반기 LS그룹 주요 계열사 이자보상배율 추이(단위 : 억 원). 자료=각 사.


LS일렉트릭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올랐다. 2020년 8.39였던 LS일렉트릭 해당 비율은 2021년 8.62를 기록한 뒤 올해 상반기 10에 육박했다.

안정적인 재무지표를 이끈 사람은 올해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에 오른 김동현 LS일렉트릭 대표가 꼽힌다. 김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LS일렉트릭 재무 전략 키를 잡은 인사다.

김동현 LS일렉트릭 대표이사.이미지 확대보기
김동현 LS일렉트릭 대표이사.


그가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있던 기간 LS일렉트릭은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매우 훌륭한 재무 안정성을 보였다. 지난 3년간 순차입금 비율에서도 이는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순차입금이란 총 차입금에서 기업이 보유한 현금·예금을 차감한 것으로 부채 만기 도래 시 즉시 변제할 수 있는 만큼을 제외한 부채로 기업의 현금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순차입금 비율은 이런 순차입금이 총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며, 낮을수록 양호한 유동성을 가진 것으로 판단한다.

단위 : 억 원. 자료=LS일렉트릭.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억 원. 자료=LS일렉트릭.


2019년 9.95%였던 LS일렉트릭 순차입금 비율은 2020년 –2.32%로 급락했다. 지난해에는 0.85%로 매우 우수한 비율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11.89%로 급등했지만 이는 단기차입금에 의한 것으로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액도 2019년 1281억 원에서 지난해 120억 원으로 1/10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룹 내에서 가장 좋은 재무 건전성을 보인 LS일렉트릭은 이제 동남아 전력시장 선도로 초점을 맞췄다. 지난 1997년 하노이에 생산법인을 설립한 LS일렉트릭은 꾸준히 현지 제조업, 부동산 시장의 성장성을 미리 내다보고 진출과 동시에 R&D(연구·개발)와 브랜드 인지도 확보 등 현지화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2013년 30% 중반이던 점유율이 최근 약 50%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을 거점으로 인도네시아,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전력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LS일렉트릭.이미지 확대보기
LS일렉트릭은 베트남을 거점으로 인도네시아,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전력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LS일렉트릭.


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LS일렉트릭은 인도네시아·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 등으로 사업 영토를 확대한다. 이들 국가의 높은 경쟁성장률과 전력소비 확대 등을 고려해 동남아 전력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뜻이다. 기존 거점인 베트남 역시 화력·신재생발전소 수주 확대로 지원 사격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베트남 저압 전력기기 점유율 독보적 1위를 넘어 동남아 전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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