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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여의도 직장인들의 ‘도심 속 문화살롱’ 되다

기사입력 : 2022-08-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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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문화센터 CH 1985, 평일 점심시간에 진행하는 ‘런치 클래스’ 북적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더현대 서울 문화센터 'CH 1985' 전경./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더현대 서울 문화센터 'CH 1985' 전경./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평일 오전 11시30분이면 사원증을 목에 건 수십 명이 여의도 더현대 서울 6층으로 뛰어온다. 점심시간에 짬을 내 더현대 서울의 문화센터 ‘CH 1985’ 강좌를 들으려는 직장인들이 몰리며 펼쳐지는 광경이다.

여의도 한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는 김성희(35)씨는 “평소 운동할 시간이 없어 매주 수요일 ‘파워플레이트’(진동 기구를 활용한 운동) 수업을 듣고 식사도 더현대 서울 안에서 간단히 해결한다”며 “전에는 밥 먹고 커피 마시면서 흘려보냈던 시간을 이젠 의미 있게 보내는 것 같아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3일 현대백화점(대표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종)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에서 평일 점심시간(오전 11시30분~오후 1시)에 진행하는 문화센터 강좌인 ‘CH 1985 런치 클래스’가 근처 직장인들의 신청 열기로 잇따라 조기 마감을 기록하고 있다. ‘CH 1985 런치 클래스’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운동‧요리‧뷰티‧플라워 등 40여 개 강좌를 운영하는 더현대 서울 문화센터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현상은 현대백화점 다른 점포의 문화센터와 확연히 다르다. 다른 점포의 문화센터는 아이나 주부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주로 11시 이전이나 오후 2~5시 사이에 강좌가 집중돼 있다. 점심시간에는 강좌가 비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은경 더현대 서울 문화센터 실장은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인 더현대 서울의 CH 1985는 다채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문화살롱’이자 MZ세대 취향 커뮤니티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인근 직장인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평일 점심에 핵심 강좌를 배치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한 결과, 전체 런치 클래스 중 95% 이상이 조기 마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 고객의 연령대도 다른 점포와 차이가 있다. 전국 16개 현대백화점 점포 문화센터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CH 1985 이용 고객 중 30대와 40대 비중은 타 점포 평균(60%)을 훨씬 웃도는 80%에 달한다.

CH 1985 '런치 발레'./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이미지 확대보기
CH 1985 '런치 발레'./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강좌 분야 역시 다른 점포들은 인문학, 노래, 서양화 그리기 등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콘텐츠가 대부분이지만, CH 1985는 MZ세대 개인 취향과 선호에 맞춰 필라테스‧요가‧발레 등 운동과 얼굴형에 맞는 눈썹 그리기 등 뷰티 강좌, 음식과 빵을 직접 만들고 식사도 겸할 수 있는 쿠킹 강좌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가장 인기가 좋은 강좌는 개개인의 피부톤에 맞는 색깔을 찾아내 어울리는 패션과 화장법 등을 알려주는 ‘퍼스널컬러찾기’ 클래스다. 퍼스널컬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던 지난해 가을 선제적으로 클래스를 개설했고, 매달 조기 마감됐다. 올해 3월부터는 20개로 강좌를 늘렸는데도 접수 첫날 모두 마감돼 9월 클래스 대기자만 500여 명에 달한다.

퇴근 후 시간대는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좋아하는 문화 체험을 즐기는 커뮤니티형 클래스의 인기가 높은 것도 CH 1985만의 특징이다. 저녁 7시에 진행하는 와인&푸드 페어링 클래스 ‘목금토식탁’, 전시 모임 ‘아이아트유’, 러닝 모임 ‘나이키 더현대 서울 런클럽’ 등이 모두 조기 마감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나만의 고유한 색을 찾는 퍼스널컬러찾기, 취향을 깊게 탐구하는 커뮤니티 클래스 등과 같이 CH 1985는 나 자신에 집중하는 시간을 제공해 워라벨을 중시하는 MZ세대 가치관과 잘 맞아떨어진다”며 “앞으로도 더현대 서울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도심형 라이프스타일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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