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는 17일 바이오의약품 마케팅 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기)에 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동시에 목표주가를 기존 8만9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폭(20.2%)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이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가를 올릴 만한 이유는 실적에서 찾을 수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190억원, 731억원을 시현했다. 각각 컨센서스(Consensus·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2.7%, 23.6%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실제로 램시마는 지난 2016년 미국에서 출시된 뒤 매년 3~4%포인트(p) 점유율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itedHealth Group‧대표 데이비드 위치만)과 같은 대형 사 보험사의 우선 처방 리스트(List‧목록)에 등재되며 1년 만에 점유율이 11%p 오르기도 했다.
아울러 수익성이 좋은 북미 트룩시마(Truxima·성분명 리툭시맙) 매출도 상반기 기준 약 230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연간 북미 트룩시마 매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 중인 점도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지난 2019년 선보인 트룩시마는 올해 1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27%를 기록 중이며, 올해 30% 돌파가 전망되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분기 실적을 통해 하반기 램시마IV, SC, 트룩시마 매출의 고성장 지속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며 “램시마SC, 북미 트룩시마는 수익성도 좋은 만큼 하반기 이후 영업이익률 개선도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8년 2월부터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에서 4년간 대장주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대장주’ 자리가 위태한 상황이다.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2위인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이 바짝 따라붙고 있다. 올해 들어 8번이나 대장주 자리를 놓고 겨뤘던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2조2480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11조5699억원)을 앞서는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5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전 거래일 대비 0.77%(600원) 떨어진 7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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