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뜬구름 아니다”… 이익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착한 상승’
증권가가 이번 상승장을 낙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다.
환율 변동성과 글로벌 금리 방향성,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적어도 이번 랠리는 기대가 아닌 숫자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급등장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다.
지수는 빠르게 올랐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 현재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으로, 과거 과열 국면으로 분류됐던 12~13배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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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슈퍼사이클’ 재점화… 외국인 수급도 여전히 여력
시장 주도주는 단연 반도체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반등이 동시에 진행되며 실적 가시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현재 반도체 업종은 코스피 전체 이익의 약 42%를 차지하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38%에 그친다. 이익 비중 대비 시총 비중이 낮은 구조인 만큼 외국인과 기관의 ‘비중 채우기’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장세는 반도체를 외면한 채 따라갈 수 있는 랠리가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외국인 순매수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재개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수급은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재편 과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흔들리지 마라”… 조정은 마지막 승차 기회
물론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국면은 불가피하다.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일시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추세 전환 신호가 아닌 ‘비중 확대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상승 추세 자체를 꺾을 만한 재료는 제한적”이라며 “조정 국면에서는 오히려 핵심 업종 중심으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5,000은 끝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점에서, 시장이 흔들릴수록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 아니라 방향이다. 지금의 조정은 하차 신호가 아니라 마지막 승차권에 가깝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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