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8771억원, 영업이익은 18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4.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4.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증권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상반기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신세계 2022년 상반기 누계 매출은 3조 64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9.7% 늘어난 351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상승의 선두에는 백화점이 있었다. 백화점 사업은 매출액 6235억원으로 전년대비 25.5% 늘었고, 영업이익은 1211억원으로 80.6% 신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디지털 전환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것도 눈에 띈다. 올 2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2.2%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전년보다 137.0% 늘어난 620만명을 돌파하하기도 했다.
디지털 부문의 꾸준한 성장 이유로 ▲업계 최초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NFT 소개 ▲여행・자기계발 등 모바일 앱 콘텐츠 강화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규 전문관 오픈 등을 꼽았다. 실제로 유통업계 최초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를 활용한 NFT는 민팅(판매) 1초만에 완판되는 등 신세계의 디지털 마케팅은 고객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매출액 3839억,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 늘어난 3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성장세다.
리오프닝에 따른 패션 장르의 높은 수요로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등 자체 여성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신장했으며 럭셔리·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지속적인 인기는 고가 수입패션 장르의 두 자리 수 신장세로 이어졌다.
신세계디에프는 전년 동기 대비 45.1% 늘어난 매출 8132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내실 경영과 리스 회계 효과로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올 추석부터 내국인 면세 한도가 증액되고 공항 이용객도 늘어남에 따라 실적 회복세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도 호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상품 경쟁력과 신규점·굳닷컴(온라인)의 안착으로 전년대비 40.5% 성장한 67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백화점의 혁신적인 성장과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강남점 리뉴얼,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의 전문관 강화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등 자회사의 내실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더욱 호전된 실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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