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역별 특화 서비스와 현지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글로벌 맞춤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현재 24개국에 486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진출지역별 특성에 맞는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에서 각각 최적화된 사업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우리은행 글로벌 사업의 주요 전략 목표는 ▲현지 영업 인력을 활용한 현지 고객 대출 규모 증대 ▲고성장 지역 자본금 증자를 통한 성장 기반 강화, ▲IB딜(신디케이티드론) 시장참여 확대 ▲커스터디·자산수탁 등 신규 서비스 및 플랫폼사 연계 대출상품 출시를 통한 신규 수익원을 발굴 등이다.
동남아 법인의 경우 현지인 대상 상품 라인업을 늘리고 모기지론과 신용대출 중심의 리테일 대출로 우량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은 올해 영업 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성과 우수자들에게 시포상을 실시하는 등 현지 영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기업투자금융(CIB) 비즈니스에 중점을 두고 우량 신디케이션 딜, 인프라, 항공기·선박 금융 등 IB 영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는 중이다.
런던, 홍콩, 싱가폴 등 주요 CIB 지점에서 IB 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금 운용 전문인력을 배치해 FX 거래를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IB 데스크를 중심으로 국외 IB 네트워크를 강화해 우량 신디케이티드론 취급도 늘린다.
우리금융은 뉴욕, 런던, 싱가폴, 시드니, 베트남, 인도, 두바이, 독일 등에서 총 8개 지역에서 글로벌 IB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다양한 IB 딜 취급 경험과 글로벌 IB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IB 금융주선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산업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을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디지털 플랫폼을 현지 고객 중심으로 개편해 현지 국가에 최적화된 비대면 전용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의 수신상품 이모이(e-Moi) 통장과 여신상품 이지론(Easy-Loan), 모션 뱅킹 등이 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금융의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 캄보디아 법인의 디지털뱅킹을 개편한 데 이어 비대면 영업 강화를 위해 브라질, 필리핀 지역에서도 디지털뱅킹을 신규 구축했다.
올해는 캄보디아에서도 디지털뱅킹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2019년 베트남에 개인의 채무상환 이력과 부채 수준 뿐만 아니라 현지에 맞는 데이터를 접목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반의 AI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현지 금융 수요에 맞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인도네시아 신용평가모형 구축 작업을 마쳤다.
우리카드와 우리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도 해외시장 진출을 늘리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으로부터 할부금융사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PT Batavia Prosperindi Finance) Tbk’ 인수를 승인받았다. 지난 3월 주식매매계약(SPA) 이후 3개월 만이다.
우리카드는 올 3분기 중 지분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고 미얀마 투투파이낸스를 이은 두 번째 해외 자회사로 인도네시아 법인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성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영업망을 한층 더 넓히며 지속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의 첫 번째 해외법인 미얀마 투투파이낸스는 지난 2016년 개설 이후 2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소액 대출업을 통해 설립 3년만인 2019년 당기순이익 27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엔 1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할부금융 진출을 위해 미얀마에 대표 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우리자산운용은 현재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에 현지인 한 명이 상주해 베트남 시장 및 펀드 관련 리서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특성상 현지 사무소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보다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와 운용 능력 향상을 추진 중이다.
2020년 블랙록과 손잡고 ‘우리다같이TDF’를 출시했고 지난해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공모펀드를 인수해 운용하고 있다.
올 4월에는 템플턴 글로벌과 협업해 ‘우리프랭클린테크놀로지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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