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 은행장이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을 목표로 신흥국 시장 위주의 글로벌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사업 본부는 올 상반기 순익 2억2000불을 시현하며 역대 반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6.5% 늘어난 수치다.
현재 신한은행은 20개국에 걸쳐 166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전 채널에서 주재원 240여 명, 현지 직원 4900여 명 등 총 5100여 명의 인력이 근무하는 중이다.
영국·홍콩 등 10개국에서는 해외지점과 대표사무소 형태로 뒀다.
지역 특성 녹인 글로벌 사업 시행
신한은행은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특히 현지 고객들에게 친숙한 대형 디지털 플랫폼과 손을 잡아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 선도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티키(Tiki)의 지분 인수와 메신저 플랫폼 업체 잘로(Zalo)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인터넷 전문은행으로의 스핀 오프를 고려해 디지털 전담 조직인 뱅크-인-뱅크도 결성했다.
신한베트남은행 관계자는 “오프라인 채널뿐 아니라 티키, 잘로 등 현지 대형 플랫폼과의 제휴로 비대면 채널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동남아 진출 디지털 기업과 전략적 투자(JV설립·지분투자·M&A 등) 기회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싱가폴지점 내 디지털 데스크를 설치했다. 글로벌 사업 핵심지인 동남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디지털 업체 본사는 주로 싱가폴에 모여 있어서다. 앞으로 해외점포와 연계를 통해 실질적 제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지리적 인접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권역을 묶는 리저널 헤드(Regional Head) 제도를 지난 2020년부터 시행해 운영 중에 있다.
해당 제도는 시행 3년을 맞이했다. 신한은행은 운영 효과와 보완사항을 토대로 현장 중심의 글로벌 사업 운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고도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신한은행의 행보는 현지화 수준이 글로벌 사업 성공의 열쇠라고 여기는 진 행장의 생각과 맞아떨어진다.
비즈니스 영역 다변화…5G 성장세
신한은행은 커스터디, 파생상품, 증권운용 등 비즈니스 영역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차원의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른바 5G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선정해 적용 국가 및 사업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5G는 ▲글로벌 투자은행(GIB·Global Investment Banking) ▲글로벌 무역 센터(GTC·Global Trading Center) ▲글로벌 거래은행(GTB·Global Transaction Banking) ▲글로벌 수탁업(GCD·Global Custody) ▲글로벌 시장 증권(GMS·Global Market Securities)을 말한다.
뉴욕·런던·싱가폴·시드니 등 선진금융 시장에서는 투자은행(IB) 사업 확대와 주선 경쟁력을 강화한다. 글로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출 영업과 공급망금융(SCF) 상품·서비스 발굴도 실시한다.
FX·파생상품 손익 확대를 위해 베트남과 인도에는 GTC를 설치해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차원의 유가증권 영업 활성화를 위한 전담 데스크가 런던·싱가폴 등지에 도입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5G 사업의 합산 수익은 작년 말 기준 1억5000불 규모로 매년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속 성장 위해 자율성은 현지에 부여
진 행장은 해외점포가 현지에서 독자 생존하고 지속 성장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신한은행은 국가별 사업전략 수립 및 영업 등 비즈니스 관련 자율성을 현지에 최대한 부여한다. 점차 복잡해지는 규제사항 준수 등 현지 경영 환경에 맞는 국외점포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고도화하는 부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컴플라이언스, 각종 규제비율 준수 등 국외점포 내부 관리에 대한 현지 감독당국의 요구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에 대한 선제적 관리체계 구축과 더불어 현지 우수 전문 인력 확보와 관련 조직 구성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해외점포의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한은행은 현지 시장에서의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이 점차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17년 시중은행 최초로 글로벌 매트릭스 제도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해당 제도는 매년 글로벌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과제를 자체적으로 선정해 수행한다. 현재 28개의 유관부서에서 해외점포와 수시 소통하고 있다.
신한은행 측은 “이제까지 매트릭스 제도가 글로벌 사업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간이었다면 향후에는 유관부서의 보다 주도적 역할 수행과 참여 강화를 목표로 해 체계를 점차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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