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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 해외서도 원신한…베트남 비금융·디지털 공략 [엔데믹 시대, 금융사 글로벌 다시 뛴다 - 신한금융지주]

기사입력 : 202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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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차원 글로벌 시너지 전략…계열사 공동 지분투자
베트남 리딩뱅크 굳히기…소매 사업부문 디지털 전환

조용병 회장, 해외서도 원신한…베트남  비금융·디지털 공략 [엔데믹 시대, 금융사 글로벌 다시 뛴다 - 신한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은행권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글로벌사업 확대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핵심 사업이다. 한국금융신문은 전열을 정비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는 시중은행들의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다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신한금융은 선진시장에서 투자은행(IB), 신남방 국가에서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은행, 카드, 보험, 금융투자 등 전 업권의 동반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끌어올리고 나선다.

비은행 단계적 사업 확대·은행 디지털 기반 성장
신한금융은 글로벌 시장에서 3대 원칙을 바탕으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선진시장은 해외 자본시장 강화 관점에 중점을 두고 공략한다. 글로벌 연결 관점에서 기축통화를 보유하고 있고 풍부한 금융 기회와 주변국에 영향력이 있는 선진국을 통해 GTB·IB, 상품공급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증권·보험 등 비은행업은 단계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추구한다. 은행과 연계한 초기사업을 영위하다가 증권·보험사 규모의 사업을 통해 자생력을 강화하는 식이다.

은행·소비자금융 등 은행업의 경우 현지 디지털·ICT 기업 투자 및 제휴 등을 통해 디지털 기반의 성장을 추진한다.

조 회장은 글로벌 사업에서도 계열사 간 협업 체계인 ‘원(One) 신한’ 전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조 회장은 2017년 취임 후 지주와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에 글로벌 사업부문제도를 도입해 겸직체계를 구축했다.

그룹사 현지 동반 진출을 통한 시너지 확보와 자원의 효율적 배치, 글로벌 수익모델 다변화를 통해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중이다.

거점별로 컨트리 헤드(Country Head) 제도를 도입하고 그룹사가 동반 진출한 국가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비금융 영역 확장…디지털 뱅크 구축도
신한금융은 오가닉·인오가닉 성장을 병행하며 신남방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신남방 지역 네트워크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인도, 캄보디아, 필리핀 등 7개 국가에 분포해있다.

신한금융은 이중 주력 해외 시장인 베트남에서 비금융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최근 베트남 이커머스 선도 기업 ‘Tiki’에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각각 7%, 3%의 지분투자를 단행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신한금융은 Tiki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 접점 다변화 ▲비금융 정보 기반 신용평가 고도화 ▲디지털 환경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호치민에서 신한베트남은행 리테일 사업 부문의 디지털 성장 전략 추진을 위한 ‘Future Bank Group’ 출범 선포식을 가졌다.

베트남 디지털 사업을 총괄하는 Future Bank Group은 ‘Bank In Bank(이하 B.I.B)’ 형태의 독립 조직으로 설립돼 독자적인 권한을 부여받았다.

디지털전략본부, B.I.B사업단, ICT본부 등으로 구성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에 신속하게 대응해 내부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이를 통해 기존 43개의 오프라인 영업점 채널과 더불어 디지털을 활용한 리테일 사업 부문 강화로 베트남 현지에서 디지털 뱅크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09년 이후 베트남에서 기업과 리테일, 현지인 대상 영업, 현지 통화와 USD, 남부와 북부의 균형 성장을 통해 조직 안정화에 집중했다.

2017년 이후에는 고자산 고객을 대상으로 한 PWM, IB 업무와 주요 계열사의 동반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유지했다.

현재는 디지털라이제이션, 로컬라이제이션 등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완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수준의 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신남방 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현지 디지털 플랫폼 업체와 협업해 현지에 맞는 디지털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의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1위 메신저 업체인 ‘잘로(Zalo)’, 현지1위 간편결제 플랫폼인 ‘모모(MoMO E Wallet)’ 및 부동산 플랫폼인 ‘무하반나닷(Muabannhadat)’ 등 대표적인 디지털 플랫폼과 제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베트남에서 PVFC를 인수해 ‘SVFC’를 출범했다. SVFC는 2006년 베트남에 설립된 첫 번째 외국계 소비자금융사다. 은행, 금융투자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016년 2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신한금융투자 베트남(Shinhan Securities Vietnam Co., Ltd)’ 법인을 출범했다.

국내 고객들에게 성장성 높은 베트남의 우수한 크로스보더 IB딜을 공급하고 본사 IB 부문과 협업을 통해 베트남 내 다양한 IB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5월엔 주력 사업 모델인 IB 비즈니스 외에 리테일 브로커리지, 마진대출 사업도 새로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신한은행, 신한파이낸스 방카슈랑스 영업 등 그룹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 올 1월 신한라이프 베트남을 출범시키며 신한금융의 베트남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신한DS는 2018년 현지법인을 출범하고 현지 그룹사를 대상으로 IC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손익 4000억 눈앞…비중 10%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신한금융의 글로벌 손익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올해 상반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2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2%, 32.5% 증가한 866억원과 51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그룹 글로벌 손익 성장을 이끌었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손익은 2016년 1677억원, 2017년 2178억원, 2018년 3245억원, 2019년 397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글로벌 손익이 줄어들며 3346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3976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성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해외 점포별 특성에 맞는 성장 전략을 통해 그룹 이익 성장에 기여도를 확대하고 있다.

그룹 손익 중 글로벌 손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10.4%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2.4%포인트 높아졌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손익 비중은 2016년 6%에서 2019년 11.7%까지 늘었다가 2021년 9.8%로 줄어든 뒤 작년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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