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차는 올해 7월 전세계 시장에서 32만599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7월 보다 4%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판매실적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는 신호로 분석된다.
지난달 현대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한 5만6305대를, 해외는 6.3% 증가한 26만9694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내수 판매는 승용차가 1만5903대로 10.6% 증가했지만, SUV와 제네시스가 각각 1만5371대, 1만512대로 17%, 12%씩 감소했다. 스타리아·포터 등 소상용차도 6.5% 줄어든 1만1984대다.
승용의 경우 그랜저(6777대)와 쏘나타(4412대)가 각각 29.2%, 18.9%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아반떼는 12.8% 감소한 4697대다.
SUV는 경차 캐스퍼(4478대) 합류 효과에도 대부분 주력 차종 판매가 부진했다. 투싼 1548대(-61%), 싼타페 1361대 -69.4%, 팰리세이드 3113대 -33.7% 등이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1만902대로 3.7% 줄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34% 줄어든 3922대다. 여전히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모델별로 아반떼HEV 562대, 쏘나타HEV 285대, 투싼HEV 455대, 싼타페HEV 447대 등이다. 그랜저HEV는 2013대로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정된 반도체 부품을 고부가 차량 생산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재확산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아이오닉6, 신형 그랜저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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