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경영진이 자사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번 주 들어 두 번째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허재영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와 안현철 최고연구개발책임자, 이지운 위험관리책임자는 카카오뱅크 주식 약 1만1400주를 매입했다.
허 책임자는 자사주 3400주를, 안 책임자는 5000주를 첫 매수했다. 이 책임자는 3000주를 사들여 총 3만500주의 카카오뱅크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김석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유호범 내부감사책임자가 자사주 각각 1만주, 3285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처럼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은 카카오뱅크 주가와 관련이 있다. 최근 카카오뱅크 주가는 공모가(3만9000원)를 밑돌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2만895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작년 8월 18일 기록한 최고가(9만4400원)보다 7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 투자와 관련해 매도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특히 DB금융투자는 카카오뱅크 적정주가를 2만4600원으로 제시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 카카오뱅크의 주가에는 이미 플랫폼에 대한 기대가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은행 규제를 받고 있는 이상 은행의 성장 논리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데 카카오뱅크는 상장 이후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와 투자자에게 경영에 대한 자신감과 주가 부양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 경영 차원에서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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