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승범닫기

그러면서 “부채 관리가 국민으로부터 칭찬받기 어려운 인기 없는 정책임을 잘 알고 있었지만 당장의 불편함이 가중되더라도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소임이라고 생각했다”며 “금융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위험관리를 금융정책의 최우선순위로 놓고 매진했다”고 되짚었다.
그는 “국내외 물가상승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연준은 최근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상을 추진 중임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 등 불확실성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 돌이켜 보면 그래도 우리는 민간부채 급증에 한발 빠르게 대응을 시작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고 위원장은 또 “가상자산 거래소 등록이 시장 혼란 없이 마무리돼 가상자산 제도화가 무난하게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대출만기 연장 문제도 금융권과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대응해 왔다”고 언급했다.
빅테크·핀테크에 대한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의 정립, 최근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한 은행·증권·보험·여전 등 금융산업별 새로운 발전 방향 모색, 사업재편·혁신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자금지원도 성과로 꼽았다.
지난해 8월 취임 후 ‘가계부채 소방수’ 역할을 부여받은 고 위원장은 소신 있는 정책과 일사천리 업무 스타일로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저승사자’를 자처하며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 정책을 펼쳐 가파른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했다.
고 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 5월 사의를 표명했으나 원 구성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사의 표명 후 약 두 달 만에 금융위를 떠나게 됐다. 고 위원장의 퇴임으로 금융위는 당분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김주현닫기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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