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신한·삼성·KB·현대·BC·우리·롯데·하나카드 등 전업 카드사가 발행한 원화기준 ESG채권 규모는 65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6900억원보다 61.5% 줄었다.
우리카드가 지난 상반기에 ESG채권 2200억원을 발행하면서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국내 카드사 중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삼성카드가 1700억원, 하나카드가 1500억원, 국민카드가 1000억원, 롯데카드가 1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45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던 현대카드는 올해 ESG채권을 발행하지 않았으며 신한카드는 원화 채권이 아닌 해외 채권을 발행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1월 4억 달러 규모의 소셜본드를 발행했으며 조달된 자금은 저신용, 저소득층 등 사회취약계층 금융 지원에 활용된다.
그린본드는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을 가리키며, 소셜본드는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지속가능채권은 환경 친화적이고 사회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채권을 가리킨다.
카드사들은 조달한 자금을 저소득·저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 지원과 코로나19 지원 사업자 대출·금융상품 운영자금, 친환경 에너지 확산 등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사회적채권을 발행하여 영세·중소 카드 가맹점에 대한 카드결제대금 지급 주기 단축에 활용하며 삼성카드도 중소 가맹점에 대한 카드결제대금 지급 주기 단축과 친환경자동차 신차 할부·리스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조달 금리가 상승하면서 ESG채권도 영향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금융업권 전반적으로 ESG채권 발행이 열풍이 불었지만 ESG 평가 기준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는 등 올해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
여전업계에서는 향후 조달시장 환경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수준의 ESG채권 발행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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