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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ESG채권 발행 2.8조…소상공인 및 친환경 차량 보급 등 지원

기사입력 : 2021-11-05 11:08

(최종수정 2021-11-0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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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하반기 5000억 발행…총 9500억 최다
삼성·롯데카드 ESG채권 발행 대열 합류

카드사의 ESG채권 발행 현황. /자료제공=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카드사의 ESG채권 발행 현황. /자료제공=한국거래소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주요 카드사가 하반기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1조1600억원을 발행하면서 올해 총 ESG채권 발행 3조원 달성에 다가섰다. 특히 현대카드가 하반기에 ESG채권을 5000억원을 발행하며 총 9500억원을 기록하며 카드사중 가장 많은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5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신한·삼성·KB·현대·BC·롯데·우리·하나카드 등 전업 카드사가 발행한 원화기준 ESG채권 규모는 2조8500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는 지난 상반기에 ESG채권을 1조6900억원을 발행하며 지난해 연간 발행액인 1조25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지난달까지 1조1600억원을 추가 발행하며 연내 3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ESG채권은 친환경 또는 사회적 이득 등을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발행되는 채권으로, 발행 자금 사용처에 따라 ‘녹색채권(그린본드)’과‘사회적채권(소셜본드)’, ‘지속가능채권’ 등으로 구분된다.

그린본드는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을 가리키며, 소셜본드는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지속가능채권은 환경 친화적이고 사회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채권을 가리킨다.

현대카드의 ESG채권 발행액은 9500억원으로 국내 카드사중 가장 많은 발행액을 기록했으며, KB국민카드가 5400억원, 우리카드는 5300억원, 신한카드가 2800억원 등을 기록했다. 현대카드가 하반기에 ESG채권을 5000억원 발행했으며, KB국민카드는 2600억원 발행했다.

또한 우리카드는 지난 상반기에만 53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지난 2019년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한 이후 지난해에는 발행하지 않았지만 지난 2월부터 채권 발행을 재가동했다. 지난 상반기까지 ESG채권을 발행하지 않은 삼성카드는 하반기에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카드사들은 조달한 자금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고객 지원 등 사회 경제적 가치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 중소·영세 가맹점에 대한 카드결제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겨 정산하거나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기업 지원 프로젝트 등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ESG채권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노후설비 개선이나 복지·문화 인프라 개선 사업, 취약 계층 거주시설 매입 및 임차 지원 사업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효율 및 전기 사용량 감소 등을 위한 친환경 사업과 차량 및 주요 부품 구매,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하는 건축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 롯데카드 등은 중소가맹점에 대한 카드결제대금 지급주기 단축에 활용하고 있으며, 현대카드는 발행한 ESG채권을 현대차, 기아차에서 판매하는 전기·수소·하이브리드 친환경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신차 결제 대금 등 금융지원에 활용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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