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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체제 100일’ 하나금융, 비은행·글로벌·디지털 3박자 날개

기사입력 : 2022-07-04 11:37

(최종수정 2022-07-04 13:49)

3일 취임 100일 맞아…그룹 새 비전·목표 선봬
하나증권에 5천억 유상증자…첫 비은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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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체제가 100일을 맞았다. 함 회장은 그룹 핵심 경영 목표인 비은행·글로벌·디지털을 주축으로 이익기반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고수익성 창출 역량을 이어나가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 회장은 지난 3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했다. 당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함 후보는 하나금융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 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함영주 회장은 지난 2012년 취임한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앞으로 3년간 그룹을 이끈다. 함 회장은 10년 만에 하나금융 수장 자리를 바통터치 받은 만큼 리딩그룹 성장 과제를 떠안게 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불확실성 증대, 미국 금리 인상, 빅테크 플랫폼 위협 등에도 대응해야 한다.

이에 함 회장은 새 비전을 내놓았다. 지난달 3일 함 회장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그룹 비전으로 선포했다.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은 하나만의 방식으로 시간과 공간·미래·가치를 연결해 모두가 함께 누리게 될 금융 그 이상의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신뢰 ▲혁신 ▲플랫폼이라는 그룹이 나아가야 할 3대 방향성을 담았다.

또한 비전 달성을 위한 새로운 전략목표 ‘O.N.E. 밸류(Value) 2030’을 통해 외형 성장이 아닌 가치 중심의 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기존 금융회사의 성장 방정식을 넘어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미래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가치 중심의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O.N.E. 밸류 2030은 ▲손님 가치(Our Value) ▲사회 가치(New Value) ▲혁신 가치(Extra Value) 등 가치 중심의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이날 함영주 회장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은 누구에게나 일상 속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금융을 넘어 모두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세상과 풍요로운 미래를 연결해 줄 것”이라며 “하나금융만의 혁신적 플랫폼을 통해 모두가 마음껏 금융을 즐기고 신뢰에 기반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그룹 모두의 역량을 집중해 함께 비전을 이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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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선포식 행사에 발표자로 나선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가치 중심의 중장기 전략목표 'O.N.E. 밸류 2030'을 그룹 임직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비은행·글로벌·디지털 3대 부문의 전략 과제 이행도 순항 중이다. 함 회장은 취임 후 하나금융의 캐시카우인 증권 계열사 하나금융투자에 첫 비은행 부문 지원을 단행했다. 지난 4월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금융투자는 자기자본이 6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홍콩, 베트남 등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는 그룹의 새 비전 이행을 위해 하나증권으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은행 최초로 대만 타이베이 지점을 열었다. 하나은행은 이번 타이베이 지점 개설을 통해 ▲중국 ▲미국 ▲베트남 ▲홍콩 ▲일본 ▲대만 ▲인도 ▲독일 ▲싱가포르 ▲멕시코 등 대한민국 10대 교역 거점 모두에 네트워크를 확보한 유일한 은행이 됐다. 특히 전 세계 25개 지역, 194개 네트워크를 보유하는 등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지역에 진출했다.

또한 지주사 기업문화 부문과 전략 부문에서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리더십센터 내 기업문화셀을 기업문화팀으로 확대 개편해 현장에서 손님을 위해 최선을 다한 임직원들이 인정받을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 가치 중심의 중장기 조직 성장을 뒷받침키로 했다.

이어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략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 및 관계사 실질 지원 확대를 위해 그룹디지털총괄 산하에 ▲디지털전략본부 ▲데이터본부 ▲ICT본부를 편제했다. 그룹전략총괄 산하에는 신사업전략팀을 신설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미래산업에 대한 선제적 대비 및 그룹의 투자·제휴 역량을 강화했다.

업계는 새 수장을 맞은 하나금융이 리딩뱅크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2조580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업계 2위로 올라선 바 있다. KB국민은행과의 순이익 차이는 204억원밖에 나지 않는다.

다음 과제는 카드, 보험 등 비은행 경쟁력 강화다. 하나금융은 지난 2020년 더케이손보(하나손해보험) 인수로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마련했지만 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비은행 계열사들의 경쟁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함 회장은 비은행 사업 부문 인수합병(M&A), 그룹 내 관계사 간 기업금융 협업 강화를 통해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한 대상 업권과 회사를 전략적 우선순위로 두고 비은행 M&A를 검토하고 있다.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을 진정한 아시아 최고의 금융 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저성장 고착화, 고령화 가속, 금융업의 경계 해체 등 금융의 변곡점에서 주주 가치 및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투명하고 공정하며 안정적인 지배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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