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기준 4대 시중은행들의 영업점포 수는 총 2989개로 집계됐다.
은행들의 영업점포가 없어지는 이유는 디지털 전환이 주효하다.
정준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은행들이 영업점포 수를 줄이는 것은 전 세계 트렌드다. 이미 영업점포를 20~50% 줄인 해외 금융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늦은 편”이라며 “특히 디지털 금융이 활성화되면서 점포 내방 고객이 감소하다 보니 오프라인 점포가 금융 거래 채널로써 포지션이 약해진 상황이다.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도 점포 수를 줄이는 게 당연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고령층 고객의 금융 소외에 대한 실질적 대안을 내놓았다.
KB 시니어 라운지는 중랑구와 은평구, 노원구, 강동구, 강서구의 어르신 복지센터를 방문해 주 1회 정해진 요일마다 대형 밴을 통해 순환 운영된다. 이번 5개 복지센터를 시작으로 향후 수요에 따라 확대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전담직원을 배치해 ▲현금 및 수표 입출금 ▲통장 재발행 ▲연금수령 등 고령층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다.
KB국민은행은 KB 시니어 라운지를 통해 고령층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복지센터에서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당 라운지를 운영하는 복지센터와 협력해 고령층 고객 대상 금융 사기와 보이스피싱 예방 등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디지털 포용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 서울디지털재단과 고령층 고객의 디지털 적응력과 금융 접근성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과 서울디지털재단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령층의 디지털 적응력과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한 교육 활동 추진 ▲디지털 포용 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과 서비스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 기획 등의 공동 사업을 함께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서울디지털재단에서 운영 중인 어르신 디지털 강사단 ‘어디나 지원단’과 함께 신한은행의 금융 콘텐츠를 결합한 ‘디지털 금융 노노(老老)케어 프로젝트’를 다음 달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어디나 지원단을 시니어 고객이 많은 신한은행 영업점에 파견해 ▲은행 애플리케이션 ▲ATM기 ▲금융 사기 예방 등 1 대 1 맞춤형 디지털 금융 교육을 진행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어르신들이 금융·사회 서비스에 소외되지 않고 동등하게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금융 소비자 보호와 디지털 포용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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