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 고객관리와 상품운용 역량을 강화해 퇴직연금 사업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자회사별로 흩어져 있던 퇴직연금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해 퇴직연금사업그룹에서 운영한다.
신한금융 퇴직연금사업그룹은 이영종 그룹장(부행장)이 이끌고 있다. 1966년생인 이 그룹장은 1993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이후 은행 미래전략부장·신촌중앙지점장·강서본부장, 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이 그룹장은 신한은행 퇴직연금 사업의 핵심 경쟁력 요인으로 ‘고객관리’와 ‘상품운용’을 내세우고 있다. 우선 고객관리 차원에서 WM 노하우를 활용한 전문 상담과 초개인화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프로세스 적용과 대면·비대면 통합 고객관리 플랫폼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개발 완료 목표 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퇴직연금 자산관리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고객관리센터의 고객관리 업무도 지원한다. 올해 ‘ 근로자 퇴직급여보장법’ 개정 내용도 시스템에 반영될 예정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전문적인 고객관리 서비스를 위해 지난 3월 기존 퇴직연금 전문센터를 확대 개편해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로 새로 출범시켰다.
이 센터는 프라이빗 뱅커(PB) 출신의 베테랑 은퇴 설계 컨설턴트와 행내 공모를 통해 선발된 투자상담 우수직원 약 50명이 DC형 및 IRP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 중심 자산 운용 및 관리에 대한 전문적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통해 가입자가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과 IRP의 급성장과 오는 7월 도입 예정인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 옵션) 등 퇴직연금 시장과 제도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퇴직연금 고객관리제도를 전면 도입했다. 전국 퇴직연금 관리지점 및 전문센터, 전용 콜센터 등을 통해 고객 수익률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금 대기 자산 장기보유, 평균 대비 저조한 수익률 계좌 등 상품 운용관리가 필요한 계좌 보유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DC 가입자를 대상으로 예약제 비대면 화상상담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필요시에는 대면상담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고객별 최적화 채널 상담 체계를 마련했다.
또 고객 수익률 관리 전문 스쿼드 조직을 신설해 시장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 맞춤 포트폴리오를 통해 투자 성과를 향상시키는 고객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일대일 맞춤형 은퇴솔루션 서비스를 통해선 국민연금(1층)·퇴직연금(2층)·개인연금(3층) ‘3층 연금’과 주택연금 등 은퇴 후 연금관리 종합상담을 제공 중이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대면·비대면 상담이 가능하다. 영업점 직원 매칭을 통해 상담 후 지속적인 관리도 이뤄진다.
지난 4월부터 300인 이상 근로자 DB 업체의 DB 적립금의 합리적인 운용을 위해 적립금 운용위원회 구성 및 적립금 운용계획서(IPS) 작성이 의무화되면서 신한은행은 해당 업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DC·IRP 수익률 제고를 목적으로 디폴트 옵션 관련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퇴직연금 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모바일뱅킹 쏠(SOL) 내 퇴직연금 메뉴를 전면 리뉴얼해 ‘나의 퇴직연금‘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듬해 8월엔 퇴직연금 초개인화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나만의 미래설계 컨설턴트’ 서비스를 개시했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시장 변화에 대응해 전문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계리사, 노무사 등 퇴직연금 관련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을 다음달 중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박의식 신한은행 퇴직연금사업부장은 “과거 시장점유율(M/S) 확대 위주로 성장한 퇴직연금 시장은 수익률 제고 등 질적 성장을 요구하고 있고 금융당국 또한 퇴직연금 질적 개선을 위한 근퇴법 제·개정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며 “전문적이고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전문가 영입을 통한 퇴직연금 사업자로서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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