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신약개발 전문제약 기업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과 디지털 치료기기(DTx) 및 전자약 전문기업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를 단행했다.
KT는 디지털 치료기기 플랫폼 개발, 사업 전략 수립 및 파이프라인(디지털 치료기기 및 전자약) 제공 등을 맡는다. 한미약품은 디지털 치료기기 B2H(기업·병원) 사업 전략 수립, 처방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인허가에 대응해 상호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디지털팜은 다양한 질병 영역에서의 디지털 치료기기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 발굴하고, 상용화 개발에 필요한 임상 연구 인프라를 지원한다. 현재 개발 중인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관련 디지털 치료제의 확증 임상을 올해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또 난청, 연하장애 등 다양한 질환의 디지털 치료제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비대면 플랫폼 개발에 주력한다.
당시 구 대표는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하면서, 비대면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의료, 헬스케어, 바이오 등이 ICT와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라고 봤다.
이통3사 모두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분야로 진출했지만, 그중에서도 KT는 디지털 치료기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디지털 치료기기의 전망도 밝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연평균 23.1%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191억 달러(약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KT는 디지털 치료기기 전문기업인 디지털팜이 시장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원격의료에 대한 규제로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 동남아 등 해외에서는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해 12월 뉴로시그마에 500만달러(약 60억 원)를 투자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사업 확대에 나섰다. 뉴로시그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초로 ADHD 분야 전자약으로 승인한 ‘eTNS’의 개발사다. ADHD뿐 아니라 간질, 우울증, 약물 내성 뇌전증 등의 신경정신질환 치료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 ‘뉴로시그마’가 갖고 있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전자약의 사업권 확보한 만큼, 국내 전자약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eTNS 제품 고도화 및 국내 사업화를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합작 투자한 디지털팜에도 연계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의과대학과 만성질환자 대상의 원격의료 시범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원격의료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양 기관은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개발 ▲의료 AI 공동연구 ▲현지 의료진 교육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의료 AI 솔루션 공동연구도 진행하며, 연내 베트남에 원격의료 플랫폼 시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다각화된 서비스 완성을 위해 베트남 정부 기관과 제약사, 의료IT 기업 등 현지 이해관계자들과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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