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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코’ KT 구현모 “매출·이익 쑥쑥” 취임사 이뤘다

기사입력 : 202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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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DC 성장…12년 만에 분기 최대치
이달말 해외IR…“내년엔 주가 5만원”

▲ 구현모  KT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 구현모 KT 대표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 KT 대표가 지난 3년간 외친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KT는 올해 1분기 12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KT는 1분기 매출액 6조2777억 원, 영업이익 626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41.1%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10년 3분기 이후 12년 만에 6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이동통신 3사 중 영업익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구 대표는 2020년 3월 취임 후 지속적으로 ‘DIGICO’로의 변화를 강조해왔다. 포화상태인 통신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해내는 것보다 강점을 가진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것이다.

당시 취임사에서 그는 “외풍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기업, 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국민기업, 매출과 이익이 쑥쑥 자라나는 기업, 임직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KT의 디지코 매출 비중은 2019년 1분기 37%에서 3년 뒤인 2022년 1분기 41%로 늘었다. B2B 사업의 경우 클라우드와 AI 사업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AI/New biz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0.7% 성장하며 처음으로 1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KT는 오는 2025년까지 디지코 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사업에서 수익성 강화와 함께 디지코 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성장시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KT는 ‘디지코’ 전환을 위해 지난 2년간 3조4750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2020년 현대로보틱스 지분 10% 인수를 시작으로 ▲현대HCN 인수 ▲콘텐츠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 설립 ▲뱅크샐러드 지분 인수 ▲웹케시그룹 투자 ▲밀리의 서재 인수 ▲신한은행 지분 맞교환 등 다양한 영역에 투자해왔다.

전통 사업인 통신 분야와 함께 신사업인 ‘디지코’ 사업 성장에 힘입어 KT의 주가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KT의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로, 지난 3년간 구 대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구 대표 취임 직전 KT 주가가 주당 1만7250원임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뛰었다.

지난 20일에는 3만785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대다수 IT 기업들이 주가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도 9조6350억 원으로, 업계에서는 연내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구 대표는 취임 당시부터 “KT 주가는 저평가됐다”라며 주가 부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아왔다.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KT 주가는 아직도 낮다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초에는 지주형 회사 전환 및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구 대표는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형으로의 전환에 관심이 있다”며 “지주형 전환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고, 그렇게 되면 KT 주가는 상승할 여력이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밀리의 서재, 케이뱅크 등 자회사 IPO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증권가에서도 KT 주가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통신서비스 업종 내 Top Pick으로 제시한다”며 “KT는 최근 이동전화 매출액, 마케팅 비용, 유무형자산감가상각비 추이를 감안하면 2022~2023년 장기 본사 이익 증가와 더불어 높은 주당배당금(DPS)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KT는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계단식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DPS 성장과 더불어 배당금에 걸맞은 주가 형성 과정이 이루어질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KT 주가는 2022년 4만원 달성과 더불어 2023년에는 5만원 돌파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봤다.

구 대표는 이달 말 미국과 영국 등을 방문해 해외 투자자와 기관을 만나 KT 디지코 전략과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구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투자자를 대면 미팅하는 자리다. KT 대표가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2009년 이후 13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년간 해외 투자자들과 소통이 어려웠지만, 엔데믹이 도래한 만큼, 활발한 소통을 통해 글로벌 채널을 복구하겠다는 의지다.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해외 투자자들에 KT를 비롯한 계열사에 대규모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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