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표는 최근 법인 출범을 기념해 열린 ‘KT클라우드 출정식’에서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30% 성장한 6000억 원을 달성하고, 오는 2026년까지 2조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클라우드는 올 1분기 매출액 1224억 원을 기록했다.
KT도 최근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향후 5년간 27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프라 혁신을 위해 1조7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KT클라우드를 필두로 토종 AI(인공지능)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 KT 대표는 “KT 클라우드가 국내 최고 사업자로서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DX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해외 클라우드 업체들이 8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AWS 점유율이 50%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KT클라우드는 국내 데이터센터 1위 사업자 입지를 기반으로 공공 및 금융 분야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팜과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서비스를 소개하며 기업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이어 클라우드 1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행정·공공기관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KT클라우드는 국내 최초 공공 클라우드 보안인증으로 확보한 고객 서비스 신뢰성을 기반으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 안정적 시스템 운영, 비용 절감 등 공공기관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맞춤형 클라우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KT클라우드는 올해 1월 공공 클라우드 전환 3차 사업에서 총 11개 사업 중 7개를 수주하며 경쟁사들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말 출시한 GPU(그래픽처리장치) 인프라 제공 서비스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을 필두로 AI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AI 플랫폼과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초대규모 ‘GPU 팜’과 전용 AI 반도체 칩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수준 AI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에도 집중한다.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제휴 투자를 통해 신속하게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AWS와 AI·클라우드·미디어 분야에 전략적 협력 계약(SCA)을 체결했다. 또 국내 1위 컨설팅 파트너(MSP) 업체인 메가존클라우드에 1300억 원 규모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아울러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운용사 등과 협력, 오는 2024년까지 대규모 IDC를 공급해 IDC 1위 사업자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업자와 제휴해 해외 연결 서비스를 확장하고, 우즈베키스탄 등에 IDC 구축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IDC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에너지 절감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도입해 친환경 탄소저감 IDC를 실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선제적으로 나선다.
윤 대표는 “KT클라우드는 DX 전문회사로의 빠른 의사결정과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투자, 사업 전문성을 확보해 시장을 리딩하겠다”며 “넘버원 프라이드를 갖고 본질에 집중해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쉬운 우리말 쉬운 금융] ‘클린 뷰티’는 ‘친환경 화장품’으로
유해성분 없는 환경보호 화장품
‘친환경’ 관심 커지며 큰 폭 성장
화장품업계 사람들이 잘 쓰는 말 중 하나가 ‘클린 뷰티(Clean Beauty)를 지향한다’라는 말이다.
‘클린 뷰티’는 화장품 업계 용어로,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환경 보호를 고려해 만드는 화장품이라는 뜻이다.
국립국어원은 ‘클린뷰티’를 순화할 쉬운 우리말로 ‘친환경 화장품’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 제품은 클린 뷰티를 지향한다’는 표현을 ‘이 제품은 친환경 화장품입니다’로 다듬어 표현할 수 있다.
친환경 화장품을 지향하는 대표적 브랜드는 CJ올리브영이다.
CJ올리브영은 ‘친환경 화장품’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시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6월 ‘올리브영만의 친환경 화장품’, 올리브영만의 ‘클린 뷰티’라는 자체 기준을 만들며 친환경 화장품 시장 확대에 힘써왔다.
CJ올리브영은 ▲성분 ▲동물 보호 ▲친환경 실천 여부 등을 기준으로 삼고 자체적으로 화장품을 분류하고 있다. 성분은 파라벤, 아보벤젠 등 유해 의심 성분 16가지와 폴리에틸렌글리콜 등 4가지 성분의 배제 권고 여부를 필수적으로 지켜야 한다. 동물 보호와 친환경 부문의 경우 한 가지 이상 실천하면 올리브영으로부터 친환경 화장품 인증을 받을 수 있다.
LG생활건강도 친환경 화장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화장품 연구개발 단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친환경 화장품 항목과 기준을 정의했다. 또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클린 뷰티 인사이드’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화장품 트렌드를 ▲지구환경 ▲건강 ▲과학 ▲상생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업계 처음으로 관련 연구소도 설립했다.
현재 이 연구소는 화장품 포장재를 4R(Recycle-재활용, Reuse-재사용, Reduce-감량, Replace-대체)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합성 연료를 대체한 천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도 개발해 탄소 발생을 줄이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또 공정무역 원료 발굴, 동물 유래 원료 미사용, 폐기된 천연 자원 재활용, 지속 가능한 천연물 소재도 개발한다.
아모레퍼시픽도 친환경 화장품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 에코뷰티스코어 컨소시엄에 가입했다. 컨소시엄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전문 협회가 참여해 발족한 협의체인데, 화장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하고 측정하는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아모레퍼시픽,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36개 글로벌 기업과 협회가 참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컨소시엄을 기반으로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시작한 브랜드 ‘이니스프리’ 공병수거 캠페인을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으로 발전시킨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총 2354톤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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