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영화 20주년을 맞은 KT그룹(대표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역동적 혁신 성장을 위한 미래계획을 발표했다.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국가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다.
텔코 12조원, 디지코 분야 12조원 투자…국가 디지털 전환 선도
KT그룹은 디지털 전환 및 초연결 시대의 근간인 네트워크 인프라 등 텔코(Telco) 분야에 5년간 12조원을 투자한다. 기존 구로, 혜화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던 DR센터를 수도권 외 지역에 추가로 구축해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 IPTV, 무선서비스 등 핵심 서비스의 우회경로를 확대해서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5G 네트워크 등과 결합된 차세대 인프라와 6G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KT는 AI, 빅데이터 기술과 국내 최대 콜센터 운영경험을 기반으로 AICC와 같은 신사업을 제시했다. 기가지니 서비스 데이터를 결합한 로봇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들 주력 신사업에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영상AI, CCaaS(Contact Center as a service), 초거대 AI 사업 발굴 및 로봇플랫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클라우드·IDC(인터넷 데이터센터) 인프라에도 약 1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출시한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 서비스를 필두로 AI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AI 플랫폼과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한다. 초대규모 ‘GPU 팜’ 구축과 특화 AI 반도체 고도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마지막으로 유망한 벤처·스타트업에도 5년간 3조원을 투자한다. 디지코 역량 확보와 함께 미래 성장 기회를 공유할 계획이다.
‘에이블스쿨' 등 디지털 인재 양성 주도…2만8000명 직접 고용
KT그룹은 5년간 약 2만8000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인재 채용 우대로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형을 신설하는 등 스팩과 무관하게 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을 추진한다.그간 KT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연령과 직급 제한 없이 기존 인원의 리스킬링(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약 1000명의 실무형 인재를 육성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청년 AI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에이블스쿨’을 운영해오고 있다. ▲AI 서비스 개발자를 양성하는 ‘AI 개발자 트랙’과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는 ‘DX 컨설턴트 트랙’ 2개 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KT그룹 내 AI 전문가가 직접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지난해 진행된 에이블스쿨 1기 과정을 통해 약 200명의 실무형 디지털 인재가 배출됐으며, 이 중 40명이 KT에 채용됐고, 나머지는 KT그룹사, 스타트업 등에서 채용이 진행 중이다.
KT는 향후 5년간 에이블스쿨을 통해 전국 단위 약 5000명의 디지털인재를 집중 양성해 KT그룹의 직접 채용, 유망 스타트업·강소기업 채용 연계를 통해 청년실업과 IT 인력부족의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AI실무역량 자격시험도 운영하고 있다. KT의 AI 인재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했으며, 기업의 실제 AI 활용사례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개발하는 100% 실기 평가형 시험이다.
KT는 AI실무역량 자격시험을 AI역량 공인인증제로 발전시키고, 5년간 자격취득 5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대학교와 고등학교에도 AI관련 교육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교육기관과 협력해 KT가 개발한 AI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중소기업 육성, 미디어 생태계 활성화
KT그룹은 중소벤처기업 대상 기술개발, 경영인프라 혁신 등 지원으로 상생협력을 강화해 건전한 일자리 창출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그간 파트너사와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원 체계를 구축해왔다.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비즈콜라보’를 6년째 운영해오고 있으며, 매년 10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최대 2억원 지원하는 ‘KT브릿지랩’도 올해 신설했다. 또한, 중소 파트너사 대상으로 KT 보유 특허권 무상 양도와 기술 이전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KT는 앞서 언급한 27조원 투자와는 별개로 콘텐츠 수급을 위해 약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양질의 콘텐츠도 확보하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도 견인한다는 포부다.
또한 KT는 AI, Big Data, Cloud 등 디지코 기술을 활용해 공공분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초연결 인프라와 디지코 영역 등 적극적인 미래 투자와 디지털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로 국가 핵심 산업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발전시키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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