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물가를 잡기 위한 초강수에 집중한 가운데 연말로 갈 수록 긴축 강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6월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7월 회의 금리 전망에 대해 "오늘의 관점으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0.5%p(=50bp) 또는 0.75%p(=75bp)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추가적인 대규모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자이언트 스텝이 현실화됐고,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를 시장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금까지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기존에 확인된 수치와 예상 영역내에서의 소극적인 범주였다면, 이번 자이언트 스텝은 금리 인상은 그 범주를 상회하는 행보였다고 평가한다"며 "물가 이슈에 그때 그때 수동적으로 끌려가기보다는 대응 수위를 크게 높여 통화당국의 물가안정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차단하겠다는 견해가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고, 실업률은 너무 낮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부분도 주목됐다.
매파(통화긴축 선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사이 균형을 잡으려 노력했다고 평가도 나왔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미국 경기 내에서 인플레이션과 긴축의 부담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의 고점이 이연되고 있는 것은 연준을 다급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며 "그 와중에 파월 의장은 매와 비둘기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면서 시장을 진정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추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자이언트 스텝은 이번이 끝이 아닐 것 같다"며 "전제는 몇 개월간 꾸준히 둔화되는 인플레이션을 보는 일로, 연말 3.5% 수준을 베이스로 본다"고 제시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0.75%p 추가 인상으로 중립금리(2.25~2.50%)에 도달할 전망으로, 이후 인플레이션 환경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불확실성은 높지만 인플레이션은 여름 무렵을 정점으로 둔화될 전망으로, 연준 긴축 강도는 연말로 갈수록 완화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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