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랫폼 직방(대표이사 안성우)은 지난 7일 자사 앱 이용자 대상으로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적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 주택을 사겠다는 인원이 64.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이후 반기마다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첫 상승 기조로, 지난해 말 조사 대비 0.5%p 상승했다.
60대 이상(67.9%), 50대(67.4%), 30대(64.0%), 40대(62.6%), 20대 이하(52.9%) 순으로 연령별 주택 매입수요가 나타났다. 작년 말 대비 20대 이하·50대·60대 이상이 각각 1.2%p·2.6%p·2.9%p 증가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을 매입하고 싶은 사유 중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집마련’(43.1%)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9.2%), 면적 확대, 축소 이동(16.5%), 본인 외 가족 거주(6.7%),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6.3%) 등 순으로 응답됐다.
한편 주택 매입 계획이 없는 649명에게 조사한 결과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29.6%)가 가장 주된 이유로 꼽혔다. 이어 향후 가격 하락 예상(27.0%), 거주·보유 주택이 이미 있고 추가 매입 의사 없어서(17.9%), 새 정부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8.6%),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부담이 커져서(7.9%)등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 응답자는 41.8%로 지난해 말 조사 대비 0.4%p 상승했다. 주택 매도 사유에 대해 ‘거주 이동’이 29.9%로 가장 많았으며 ‘면적확대·축소이동 위해’ 26.2%, ‘차익 투자처 변경 위한 갈아타기 19.1%,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유예로 인한 절세 처분’이 13.6%로 각각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조사결과 대비 지역이동 및 면적 이동 목적이 줄고 차익실현·투자처변경·절세 등의 사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가 계속 인상될 경우 매도자의 입장에서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며 “매수자의 입장에서는 이자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열려 주택 구매 적극성은 다소 떨어질 것”아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금리 때문이 아니라 대출이 어렵거나 보유세 등 금리 이외의 다양한 사유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윤 기자 kt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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