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4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2위는 점유율 15%를 기록한 애플이 차지했다. 3위는 점유율 12%를 차지한 샤오미가 올랐다.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가 상반기 내놓은 ‘갤럭시S22’ 시리즈 흥행과 함께 갤럭시A53 5G 등 중저가 라인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의 봉쇄 조치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삼성의 경우 당초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이 낮았다 보니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간 중국 제조사들이 강세를 보이던 인도 시장에서도 월간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20년 8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다만, 구체적인 인도 시장 점유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 휴대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에서도 최근 자국 브랜드인 샤프와 소니를 제치고 10년 만에 점유율 2위에 오르는 등의 성과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잠재력이 크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폴더블폰 가격을 낮춰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삼성전자는 미래 불확실성을 타개하기 위해 MX사업부문을 대상으로 내부 점검을 진행했다.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번 점검은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강화, 공급망 관리(SCM) 등을 중심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MX사업부문이 올해 초부터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만큼 예년보다 강도 높은 점검이 이어졌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올 하반기 4세대 폴더블폰 출시를 앞둔 만큼, 신작 생산계획 및 판매 전략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여러 대내외 리스크에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내부적으로 진행한 점검”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초 2022년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은 총 13억8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봤다. 그러나 지난 3월 13억6600대로, 이후 한 달 뒤인 지난 4월에는 13억333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13억9000만대)보다 4%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말 2022년 스마트폰 출하량을 3억3400만대를 목표로 했지만, 최근 3억 대 이하로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은 2019년부터 4년 연속 3억 대를 밑돌게 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비수기 진입, 국제 정세 불안정으로 수요가 위축돼 전 분기 및 전년 대비 시장 규모가 감소했다”라며 “2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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