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일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신제품 행사를 개최하고, 오는 21일 갤럭시S22 시리즈를 일본 시장에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1차 출시국보다 두 달 늦은 출시다.
삼성전자에게 일본은 중국과 같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시장이다. 글로벌 점유율 1위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 위축된 샤프·소니 등 일본 브랜드는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지키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MM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상반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현지 브랜드인 샤프가, 3위는 소니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4위(10.1%)를 기록했다.
삼성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일본 소비자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크고 국외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반한 정서에 따른 현지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선호도가 낮은 점도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도 지난 2015년부터 현지 통신사와의 논의를 통해 스마트폰 후면에 SAMSUNG(삼성)’ 로고 대신 ‘GALAXY(갤럭시)’를 새겨 넣었다. 전 세계 중 유일하게 삼성 스마트폰에 ‘삼성’ 로고가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제조사인 샤오미·오포·비보 등이 일본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이들 브랜드와의 점유율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을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M23 5G’ 자급제 모델로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M 시리즈가 일본에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블릿 PC인 ‘갤럭시탭S8 플러스’도 내놓으며, 아이패드가 독점하고 있는 일본 태블릿 시장도 본격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