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투자분석가(Analyst)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비우호적 시장 환경 속 리오프닝(Re-Opening·경기 재개) 기대감과 여객 수송 실적 회복 사이 괴리감이 커지면서 국내 항공주는 연일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가격(Price)과 판매량(Quantity) 모두 상승해 다시금 긍정적인 센티멘털(Sentimental·호재)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간 동안 대한항공(대표 조원태닫기


그는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항공주가 시장 흔들림을 오롯이 겪었다고 판단했다. 현재 국내외 주식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Risk·위험)가 지속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 긴축이 강화하면서 변동성 확대 구간에 머물러있는데, 국내 주요 항공사 주가 수익률 역시 이 같은 매크로 지표 악화에 따라 시장 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항공사 실적과 주가 모멘텀(Momentum·성장 동력)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요소로 ‘고유가 및 고환율 장기화’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이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악화’ 등을 꼽았다.
둘째로는 ‘매크로 변수 민감도 차별화’를 언급했다. 박 투자분석가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외화 결제 비중이나 유류비 전가력이 큰 화물 매출 규모를 키우는 데 성공한 항공사들의 재무 건전성 개선이 돋보이고 있다”며 “강한 시황에서 만들어진 강화한 이익 체력은 장기적인 회사 재무 체질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FSC에 대한 우선 접근이 낫다고 본 것이다.
실제 지표로도 그렇게 나타난다. 보고서에 의하면 FSC일수록 오는 2023년 예상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의 경우 국내 항공사들이 글로벌 다른 경쟁사보다 밸류에이션(Valuation·가치 평가)이 하단에 위치해 있다. 저가 항공사(LCC·Low-Cost Carrier)보다 매크로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실적 가시성이 높음에도 ‘화물 피크 아웃’(peak out·정점 이후 하락)이라는 키워드가 밸류에이션 상승을 누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한항공의 2023년 예상 EV/EBITDA는 5.3배로, 아시아 지역 주요 FSC 평균 6.6배보다 낮은 수준이며, 역사적으로도 밴드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그는 “결국 최근 주가 하락은 항공주 재진입 기회라 판단한다”며 “이연 됐던 수요 소멸 가능성은 없을 것이고, 과거와 달리 매크로 변수 움직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회사 재무 체질 개선이 가능한 FSC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한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제시한 국내 주요 항공사 목표주가는 ▲대한항공 4만3500원 ▲제주항공 2만6500원 ▲진에어 2만4000원이다. 이날 세 항공사는 각각 2만8800원, 2만750원, 1만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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