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날부터 신규 증권신고서가 제출되는 기업들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일부 락업(lockup)이 필수화되는 환경으로, 기존보다 더욱 보수적인 투자 기준과 철저한 시장 분위기 모니터링 아래 수요예측 참여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관 의무보유확약 우선 배정제도 도입 및 가점확대, 수요예측 참여자격 강화 등에 따라 보다 보수적인 기조로 첫 걸음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옥석 가리기', 증시 활황 기대감에 따라 하반기 IPO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상존하고 있다.
기업 별 '흥행 편차' 커질 가능성…제도 정착까지 관찰 국면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IPO 제도 개선 방안이 본격 시행되는 2025년 하반기 시장에 대한 전망은 일부 불확실성과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다.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IPO 시장 전망' 리포트(6월 30일)에서 "하반기부터 ‘IPO 규제 개편안’이 시행됨에 따라 수요예측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증시 호황으로부터의 낙수효과가 이를 상쇄하기에 충분할 전망이다"고 판단했다.
다만, 윤 연구원은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 산정 방식이나 에쿼티 스토리 매력도에 따라서 기업 별 흥행 편차가 과거 대비 커질 수 있는 만큼, 종목 별 투자포인트를 타이트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리포트(6월 13일)에서 "지난해부터 녹록치 않은 시기를 거치면서 희망 공모가 및 공모 일정 조율이 잦아졌고, 기업가치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IPO 투자 매력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판단했다.
나 연구원은 "반면 지속적인 낙관론을 펼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며 "7월부터 IPO 제도개선이 시행돼 개선된 제도가 충분히 자리잡기 전까지는 다소 소극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꾸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제도 정비 등이 예고되면서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은 차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IR큐더스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신규 상장사(코스피 2개사, 코스닥 27개사)는 총 38개사다. 공모규모는 2조20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개선된 수치다.
지난 4월에 대어(大魚)급 상장 철회 등이 부담 요인이었으나, 이후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정상 궤도에 다시 진입한 모습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사의 확정 공모가를 보면, 수요예측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경우가 '제로(0)'였다는 점에서 과열 양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IR큐더스는 "개선된 IPO 제도 아래 하반기 증권신고서 제출 기업들의 '옥석 가리기'가 기대된다"고 제시했다.

우상향 증시는 상장후보 기업에 '플러스'…투자도 꼼꼼히
IPO 제도 개선에 따른 영향을 단기에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증시 분위기에 대해서는 주목하는 모습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25년 6월 20일에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3021.84p를 기록, 2021년 12월 28일 이후 3년 반 만에 '삼천피'를 회복했다.
새 정부 정책 기대감, 달러 약세(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여건 등은 외국인 수급 상 상승 재료로 풀이되고 있다.
증시 활황은 심사청구 회사 입장에서 보면 기업가치를 평가받기에 우호적 여건이라는 점에서 호재성으로 풀이된다.
가까운 시일 내 공모를 준비하는 주관 증권사들 역시, 변화되는 시장 분위기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대응전략을 수립하고자 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의 성장 분위기에 따라 IPO를 염두한 기업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대응해서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주관사의 역할 강화를 통해 확대되는 인수 리스크 등에 대한 대응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모주 투자 측면에서는 유의도 필요하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국내 증시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단기 조정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며 "상장 후 수익률 관리에 더욱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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