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박두선)이 우크라이나 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 제재를 받아 대금을 미지급한 러시아 선주와 선박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정진택닫기정진택기사 모아보기)과 한국조선해양(대표이사 가삼현,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도 해당 지역 선주들과 관련 내용을 협상 중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18일 지난 2020년 10월 수주한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1척에 대해 러시아 선주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건조 대금(중도금)이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계약이 파기된 선박 대금 규모는 약 3300억 원 수준이며, 해당 러시아 선주는 가스 기업 ‘노바테크’로 추정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현재 러시아 선주에 대해서 선박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아직 선주로부터 답변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도 러시아 선박에 대한 계약 해지를 협상 중이다. 특히 가장 많은 러시아 선주 수주 규모를 가지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행보가 주목된다. 조선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가 러시아 선주로부터 수주한 금액은 약 80억 달러(한화 10조1800억 원)으로 삼성중공업이 50억 달러로 가장 많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25억 달러, 한국조선해양 5억5000만 달러 순으로 파악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러시아 선주들과 선박 계약에 대해 협상 중”이라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사들이 러시아 선박 계약 해지를 진행한 것은 카타르라는 대안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와 함께 천연가스 생산국인 카타르에서 관련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러시아의 대안으로 떠오른 카타르는 최근 천연가스 생산을 늘리고 있다”며 “국내 조선 3사들도 카타르라는 대안이 있어 러시아 선주와의 계약 해지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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