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최근 기간통신사업 준비법인인 ‘스테이지엑스’를 설립했다. 또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분당등기소에 법인 설립 등기 신청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착수했다. 스테이지엑스의 대표는 컴소시엄 대표사이자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사 스테이지파이브의 서상원 대표가 맡는다.
스테이지엑스는 지난 1월 정부의 5G 28㎓ 주파수 경매에서 세종텔레콤, 마이모바일을 제치고 제4통신사 지위를 확보했다. 당시 스테이지엑스가 제시한 경매가는 4301억원이다. 오는 7일까지 낙찰가의 10%인 430억원을 납부하고 향후 5년간 나머지 금액을 분할납부한다는 계획이다.
스테이지엑스가 본격적인 제4통신사 출범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만은 않다. 스테이지엑스가 할당받은 5G 28㎓ 주파수 대역은 기존 통신 3사도 사업화에 실패해 정부에 다시 반납한 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대역은 전파 도달거리가 짧고 회질성이 약해 설비 구축이 쉽지 않다. 통신 3사가 약 5년간 약 30조원(3사 합산)을 설비 구축에 투자했지만 확보한 기지국은 목표치의 약 10% 수준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적자만 약 443억원이다.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도 2018년 -(마이너스)23억원에서 지난해 –108억원으로 증가했다. OCF가 음수인 것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금융 지원 4000억원 외에 추가 자본금을 마련할 방도가 있다는 것이다. 서상원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내 시리즈A를 통해 2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 예정”이라며 “서비스 시작 3년 내 매출 1조원과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를 위한 구체적인 투자처는 물론 컨소시엄 참여사들을 공개하지 않아 의구심만 높아졌다.
스테이지엑스가 준비법인 설립 당시 밝힌 내용에도 구체적인 자금 마련 방안은 제시되지 않아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스테이지엑스가 준비 법인을 설립하며 밝힌 자본금은 2000억원이다. 비용은 유상증자, 신한투자증권을 통한 기업 대출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투자처 등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며 “법인 설립 후 본격적으로 서비스 구축을 시작해 오는 2025년 상반기 전국망 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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